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심권호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53년째 모태솔로로 살았다는 심권호가 대화의 기술 워크숍에 참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권호는 조끼를 입고 등장했다. 심현섭은 가장 꾸민 패션이라고 첨언했다. 심권호는 자신을 위해 여성이 모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서운데”라고 반응했고, 만나기도 전부터 긴장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심권호를 위해 세 명의 여자가 모였다. 김윤경, 이지영, 김가란이 수줍음 많은 심권호를 위해 나선 것. 이들은 심권호를 위해 함께 마트 장 보기, 요리하기, 식사하기 등을 하며 대화의 기술을 높여갔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심권호도 점차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심권호는 “나는 살면서 ‘좋아한다, 사귀자’라는 말은 먼저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백하는 게 겁 난다. 뻔히 망칠 게 99%다”라고 말했다.
심권호는 “여자가 다가올 때도 있었다. ‘왜 나한테 오지?’ 원래 인기가 없다가 메달 따고 오니까 인기가 갑자기 있었다. 나는 ‘나’를 보여주고 싶은데 내가 아닌 국가대표 심권호를 보고 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심권호는 “나보다 키 크고 잘생기고 능력도 비슷비슷하다. 여자들이 다 그 친구들에게만 가는 걸 봤다. 친구들하고 나가서 열심히 내가 얘기하면서 여자하고 말을 텄는데.. 화장실 갔다 오면 내 자리가 없다”라고 회상했다. 심권호는 “키도 작고 말도 못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여자하고 말 튼 게 대학교 3학년이었다. 여자들을 다 남자처럼 대해버렸다”라고 덧붙였다.
식사를 마친 심권호는 여성들과 1 대 1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긴장이 많았던 심권호는 의외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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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조선의 사랑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