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근희 기자] '미운 우리 새끼’ 배우 박근형이 5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어기지 않은 부부만의 철칙을 공개했다.
28일 전파를 탄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꽃할배'들의 영원한 막내이자 로맨티스트, 배우 박근형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박근형은 결혼 55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전하며 연예계 대표 사랑꾼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반세기 넘는 결혼 생활 동안 지켜온 '각방 금지' 원칙이었다.
박근형은 "지금껏 아내와 각방을 써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혀 출연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등을 돌리고 자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 한 침대에서 자야 한다"며 부부 금슬의 비결이 '함께 잠드는 것'에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철벽 사랑꾼'에게도 남모를 고충은 있었다. 박근형은 "최근 결혼기념일을 깜빡했다가 아내에게 호되게 혼이 났다"고 고백하며 톱배우의 위엄은 온데간데없는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그는 나이가 들며 터득한 '아내의 잔소리를 피하는 특급 비법'을 공개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아내가 말을 시작하면 슬그머니 '귀가 안 들리는 척' 연기를 한다는 것.
박근형은 젊었을 때는 아내의 말을 하나하나 다 듣고 대꾸해야 했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귀가 어두워진 점을 십분 활용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초토화했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