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배우 이시영이 캠핑장 민폐논란에 사과했다.

최근 한 캠핑 카페에는 "옆 사이트에 워크샵 단체팀(배우 이시영)이 왔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장문의 글이 업로드 됐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양평의 한 캠핑장에서 늦은시간까지 고성 및 스피커를 이용한 소음으로 피해를 입었던 상황을 공유했다. 그는 "체크인 할때 캠핑장을 쭉 보니 4곳의 사이트를 나란히 이용하고 있는 분들이 있었다. 차량도 5~6대 주차되어 있었고 느낌이 좋지 않았다. 굉장히 젊은 분들이 자유분방하게 지내면서 스피커로 노래도 흘러나오고, 한 분은 상의를 탈의하고 분위기에 취한 채 리듬에 몸을 맡기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며 "슬슬 잘시간이 되니 여러대의 차가 들락날락하면서 한 텐트에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행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 누군가가 진행을 하고 자기들끼리 1팀, 2팀 뭐 이런식으로 나눠서 노래 전주 듣고 제목 맞추는 비슷한 게임을 하더라. 마이크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진행자의 목소리와 신나서 정답을 외치는 사람들이 비명소리 등 모든 진행 내용이 저희 텐트 내부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 난리가 났는데, 바로 옆 관리소 할머니께서는 귀가 어둡다는 얘기를 하시며 몰랐다고 하시더라. 할머니께서 그곳에 가서 주의를 주시고 나서도 한동안 계속되다가 밤 12시쯤 되니 다 놀았는지 초대받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나와서 인사하고 차를 타고 집에 가더라. 밤 11시 매너타임, 차량 이동금지 표지판은 아무런 소욘이 없었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다음날 아침 캠핑장 대표로부터 사과와 일부 비용을 면제받았다는 A씨는 "그런데 그 이후가 또 문제였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차 위에 올려두고 아예 음악을 틀어놓고 생활하고 있는데 캠핑장 측에서 제지를 안 했다. 점심을 먹고 캠핑장 안에서 보물찾기를 시작했다. 저희 텐트 옆으로 와서도 물건을 숨겼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저희 텐트 옆에도 기웃거리며 보물을 찾았다. 잠시 후 저희 사이트 바로 옆에서 누군가 벌칙이 걸렸는지 입수식을 했다. 이번에도 리더의 외부 스피커를 통한 진행과 함성이 있었다"며 "4시에 뒤늦게 체크인한 커플께서 그들과 가장 떨어진 자리에 열심히 피칭을 하고 계셨다. 그분들은 하루 잘 보내셨나 모르겠다"라고 체크아웃때까지 이어졌던 소음 등의 피해를 전했다.

이후 A씨는 댓글을 통해 "오전에 주인장께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시영쪽 단체라고 하셨다. 얼굴은 직접 못봤었는데 다른분이 인스타 게시물을 찾아주셔서 대조해보니 저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시영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의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특히 A씨가 언급했던 '뒤늦게 체크인한 커플' 당사자도 등판해 논란을 더했다. 자신을 "4시에 뒤늦게 피칭한 커플 본인"이라고 소개한 B씨는 "이시영배우 팀이었다는게 놀라울 정도다. 이 사람들 2일차 밤에도 똑같이 떠들었다. 웬 애들이 저희 텐트구역까지 왔다갔다하면서 개념없이 다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보물찾기를 하고 있더라. 이분들 나갈때는 심지어 여기저기 박아둔 쓰레기도 그대로 보이더라. 바닥에 깔아두려고 본인들이 가져온 단열매트 돌돌 만것도 식기세척장에 그대로 두고 갔다"며 "이시영 배우 본인이 그렇지 않았더라도 관계자들의 이런 행동으로 배우의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수 있다는걸 자각해야하지 않나 싶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시영은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어딜가든 누굴만나든 모두들 해피 크리스마스"라며 아들과 함께 자신의 지인들과 캠핑장에서 늦은 시간까지 파티와 게임을 즐기는 사진과 영상을 올렸던 바 있다. A씨 역시 다른 누리꾼들의 제보로 해당 게시글을 발견, 문제의 워크샵 단체팀이 이시영 쪽 관계자임을 확신하게 됐다는 것.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시영 측 관계자들의 배려없는 행위와 더불어 타 이용객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 상황에도 제대로된 제지를 하지 않은 캠핑장 측의 미흡한 대처에도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이시영은 29일 뒤늦게 글을 올리고 "캠핑장에서 불편하셨던 분께 죄송합니다. 캠핑장에서 그날 예약한 팀이 저희밖에 없다고 하셔서 저희만 있는 줄 알았다고 해요. 확인해보니 한팀이 저녁에 오셔서 계시다고 사장님께서 이야기해주셨다고 합니다"라며 "저는 둘째 때문에 오후 늦게 갔다가 저녁 늦게까지는 있을수가 없어서 몇시간 있다가 먼저 집에 돌아가서 자세한 상황까지는 몰랐어요ㅠ 저도 캠핑장에 있을때 매너타임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해명 및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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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이시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