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오세진 기자] ‘속풀이쇼 동치미’ 함소원과 진화가 이혼 2년 만에 처음으로 단둘이서 대화를 나누었다.

27일 방영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함소원, 진화 그리고 그들의 딸 혜정이 등장했다. 함소원은 혜정이에게 엄격한 훈육과 교육으로 대하는 엄마였고, 진화는 2주에 한 번 보는 딸을 위해 천사처럼 나타나 뭐든 들어주는 아빠였다. 이에 대해 함소원은 불만이 있었다. 바로 진화가 혜정이에게 군것질거리부터 시작해서 장난감까지 한도 없이 사주기 때문이었다.

특히 함소원은 혜정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마다 반찬을 제하는 훈육을 쓰고 있었다. 이광민 전문의는 “이해는 되는데, 혜정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는 안 된다. 저학년 일 때는 먹힐 수 있다. 지금은 꼭 지켜야 하는 영역을 압박하는 거긴 한데, 그만큼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서 챙길 수 있다. 그리고 함소원이 요청하는 건 엄청나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아이 본인이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일이다. 다만 밥으로 그러는 건 좀 찌질하다”라며 답했다.

노사연은 “엄마가 돼서 그렇게 좋아하는 밥으로 그럴 수가 있냐”라며 울분을 토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함소원은 “혜정이가 머리가 되게 빨리 돌아간다. 알림장을 싹 보고 자기가 하기 싫은 숙제가 있으면 알림장을 안 가져 오더라. 반찬 제한 훈육을 한 후로 습관이 아주 좋아졌다. 대신 알림장을 잘 가져오면 혜정이가 좋아하는 크림 파스타를 해준다”라면서 “그리고 늘 해주는 말이 ‘혜정이가 0점 맞아도 괜찮다. 그런데 숙제는 해야 한다. 선생님과의 약속이다’라고 한다”라며 성적에 연연하는 게 아닌 '학생'으로서 본분을 스스로 할 수 있게끔 하는 훈육이라고 밝혔다. 이에 모든 패널은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함소원과 진화는 혜정을 대하는 방식을 두고 크게 다투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혼 후 단둘이서 먹는 첫 식사였다. 돈 씀씀이부터 시작해서 메뉴를 고르는 법까지, 두 사람은 하나 같이 맞지 않았다. 패널들도 고개를 내저을 정도였다.

그러나 진화는 함소원과 이혼 후 함소원과 딸 혜정이 살고 있는 방콕으로 날아갔다. 진화는 “저도 당연히 고민했죠.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을 존중해 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소원 씨가 정말 이혼을 원한다면 매일 이렇게 싸울 바에는 이혼이 옳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면서 “이혼하고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그런 방황을 친구가 알게 됐고, 힘들 때일수록 나가야 한다고 친구가 방콕으로 오라고 해서 방콕에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힘들어하는 너를 못 지나쳤고, 너도 나한테 달려와서 잡지 않았냐”라며 “그때 느꼈다. 당신이 날 필요로 하는구나”라고 말했다. 여전히 함소원은 진화를 안쓰러워하며, 놓지 못하는 것처럼 말했다.

진화조차 함소원과 재결합 의사가 50대50이라고 밝혔다. 이광민 전문의는 “저는 이 부부가 재결합하는 걸 반대한다. 재결합을 하면 진화 씨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거다. 시작은 어쩌면 건강하게 시작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함소원의 일정 부분 통제, 진화의 일정 부분 의존이 병적인 관계라고 지칭한다”라며 “어쨌든 진화한테는 버림 받는 두려움이 있어서 함소원에게 의존했다. 어느 날 자기 아내가 이혼을 통보했을 때 버림 받은 것에 대한 슬픔이 올라왔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좀 진정이 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되면 재결합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 남편의 속마음을 알게 된 함소원은 “네 마음도 모르고 이혼을 다그쳐서 미안해. 혜정이 항상 봐주고, 혜정이 보러 와주는 것도 고맙다. 앞으로는 조금 답답한 부분이 생겨도 내가 좀 더 참아볼게. 항상 딸과 함께 곁에 있어주서 고맙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