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애정인지 헷갈려”…함소원·진화, 이혼 3년 차에도 재결합 가능성 열어둔 이유
[OSEN=김수형 기자]'이혼 3년 차에 접어든 함소원과 전 남편 진화가 서로를 향한 복잡한 감정과 함께 재결합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한국에 자리를 잡은 함소원이 출연해 이혼 이후의 근황을 전했다. 함소원은 “올해 2월 말 이사 왔다”며 현재 거주 중인 집을 공개했고, 딸 혜정이와 함께 생활하는 일상을 소개했다.
함소원은 2018년 18살 연하의 중국인 진화와 결혼했지만, 2022년 이혼했다. 그는 “계속 싸우게 되면서 대화가 끊겼고, 혜정이가 5~6살쯤 되자 부모가 싸운다는 걸 인지하더라”며 “아이에게 이런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지 않아 이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혼 후 함소원은 딸과 함께 해외를 오가며 지내다 올해 한국에 정착했다. 그러나 진화 역시 딸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고, 이후 두 사람은 아이를 위해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동거 형태의 공동 육아’를 시작했다. 함소원은 “혜정이가 스무 살이 될 때까지는 부모로서 책임져야 하니까, 함께 사는 연습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함께 있어도 안 싸울 수 있을지 연구 중”이라며 여전히 쉽지 않은 관계임을 솔직히 털어놨다. 진화 역시 “아직도 소원 씨 옆에 있으면 긴장된다”고 말해 미묘한 분위기를 전했다.
함소원은 진화의 건강까지 챙기며 운동, 독서, 생활 습관을 관리해주고 있었고, 이를 본 출연진들은 “이혼했는데도 너무 챙기는 것 아니냐”며 놀라워했다. 이에 함소원은 “이게 애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린다”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그건 애정이 아니라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상대가 안 좋아질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 그렇게 표현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27일 방송된 ‘동치미’에서는 두 사람의 갈등과 함께 또 다른 변화의 기류가 포착됐다. 딸 혜정의 훈육과 교육 방식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말다툼을 벌였지만, 이혼 후 처음으로 단둘이 식사 자리를 갖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화는 “이혼하고 많이 힘들었다. 방황하던 시기에 친구의 권유로 방콕에 갔고, 그때 소원 씨와 다시 만나 서로 힘든 걸 보고 붙잡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두 사람은 부부는 아니지만 부모로서 함께하며, 현재도 2주에 한 번꼴로 같은 집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진화는 “가끔 ‘재결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좋아져야 소원 씨가 좋아지고, 그래야 혜정이가 좋아진다.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에 함소원 역시 “진화가 많이 바뀌었다. 노력하는 게 보인다”며 달라진 모습을 인정했다.
과거에는 불안과 혼란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애정인지 아닌지’ 헷갈려 했던 함소원이, 최근 방송에서는 변화한 진화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 두 사람 모두 딸 혜정을 중심으로 서로를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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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