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화려하고 즐거워야 할 연말 시상식이지만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이이경의 폭로와 박나래의 하차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MBC 방송연예대상, 그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오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전현무와 장도연의 진행으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 열린다.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전지적 참견 시점’ 등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MBC. 전현무, 유재석, 기안84, 김구라, 김성주, 이영자, 김대호, 박나래 등 수많은 스타들이 이끌고 있는 만큼 늘 초박빙의 경쟁으로 추측의 즐거움과 수상의 반전을 안겼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최근 연예계를 둘러싼 이슈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직격탄은 이이경의 폭로다. 독일인 여성으로 알려진 A씨와 음담패설을 주고 받는 등의 사생활 루머로 인해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하게 된 이이경은 제작진이 면치기를 강요했다고 폭로했고, 이 내용이 알려지자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상징과도 같은 유재석의 의견이 안 들어갔을리 없다면서 유재석의 머리채를 잡았다.

특히 이이경은 한 시상식에서 수상한 뒤 “‘SNL 코리아’ 보고 있나요? 저 이제 목요일 쉽니다. 하하 형, 우재 형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유재석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이경 하차 후 ‘놀면 뭐하니’ 멤버는 유재석, 하하, 주우재인데, 그 중 2명을 언급하면서도 유재석을 뺀 것을 두고 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하차 논란에 이어 유재석 머리채까지, ‘놀면 뭐하니?’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시청률이 곤두박질 쳤다.

토요일 대표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이이경 직격탄에 분위기가 박살났다면, 금요일 대표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박나래 논란으로 초토화됐다.

박나래는 현재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의혹 및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하며 법으로 끝장을 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불법 의료 시술이 연예계를 강타하며 쑥대밭을 만들었다. ‘주사 이모 게이트’로 불리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샤이니 키가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했고, 유튜버 입짧은 햇님이 활동을 중단했다. 전현무는 자신의 진료 기록을 공개하며 의혹을 일축했으며, 정재형, 샤이니 온유, 강민경, 홍진영 등이 ‘주사 이모’와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연예계가 한바탕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이이경 폭로, 박나래 논란이라는 광풍이 휩쓸면서 축제 같지 않은 축제가 될 분위기 속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 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