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하영 기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송길영이 잘못된 정보를 주는 AI에 당황했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이 출연해 허영만과 파주에서 맛 기행을 떠났다.

이날 키오스크를 마주한 송길영은 “키오스크 쓰시냐”라고 물었다. 허영만은 “나는 가만히 있는다. 대부분 나이가 어리니까 대신 척척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송길영이 손쉽게 주문을 마치자 허영만은 “물 달라고 할 땐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송길영은 “물만 터치하면 된다”라며 주문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또 허영만은 생소한 직업이라며 빅데이터 전문가에 대해 물었다. 송길영은 “이 일을 한지 오래됐다. 처음에 사람들이 남긴 글, 사진 모아서 그 안의 패턴을 보는게 제 직업이었다. 데이터 마이닝, 데이터 광부라고 부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핸드폰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글도 남기고 모든 사람들이 그 일을 시작한 거다. 그랬더니 정보가 많아져서 빅데이터라 부르게 됐다. 그게 2010년도 정도 됐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송길영은 AI에 대해 “지금 올해 가장 많이 저희가 고민하고 봤던 건 자동화 지능화가 빨라지는 부분이다. AI 시스템들이 IQ가 전년도에 100이 안됐는데 지금 140이 가까워지고 있다. 모두가 똑똑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허영만은 “개인이나 직장,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게 어느 정도냐”라고 물었고, 송길영은 “(단순한) 일들은 기계에 넘겨주고 우리는 좀 더 깊은 일을 하겠다고 인간 업무를 심화시키겠다고 선언한 거다. 인간은 좀 더 추상적인 일을 하게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허영만은 “분위기가 갑자기 차가워졌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송길영은 허영만이 AI에 관심을 드러내자 “AI에게 물어보면 바로 답을 준다. 제가 보여드리겠다”라며 휴대전화를 통해 AI에게 “’백반기행’ 창원편 복어요리점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다.

하지만 AI가 틀린 정보를 주자 당황한 송길영은 “이거 아니다. 다시 하겠다”라며 2차 시도를 했다. 말까지 더듬으며 질문하는 송길영에 웃음이 터진 허영만은 “그런데 답이 아닌 건 어떻게 알았냐”라고 물었다.

송길영은 “어제 찾은 거랑 다르게 나와서 알고 있다”라며 “(AI가) 거짓말도 한다. 어쩔 수가 없다. 오류가 아니라 기능이다. 그래서 더 고민하고 숙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계속 똑똑해지고 있어서 예전보다 더 정교하게 말하는 걸 배우고 있다. 100분의 1까지 줄었다. 처음에는 더 거짓말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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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