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오세진 기자] ‘속풀이쇼 동치미’ 함소원이 전 남편 진화의 속마음을 듣게 되자 달라진 마음을 전했다.
27일 방영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이혼한 함소원, 진화 가족이 등장했다. 진화는 딸 혜정을 위해 한국에 한 달에 2~3번은 방문할 정도로 애정 넘치는 아빠였다. 그만큼 한국에 올 때마다 아예 함소원 집에 자신의 방을 마련해 머물렀다.
함소원과 진화는 딸 혜정을 대하는 방식으로 다투었다. 진화는 혜정이가 친구들과 어울리고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으라며 분식집 등 가게마다 선결제를 걸어놨다. 함소원은 “어쩐지! 내가 준 것만 먹으면 살이 찔 수가 없는데, 애가 요즘 들어 점점 실해지더라”라면서 “우리 애 짐승 같이 커져”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함소원은 아이 건강을 위해 철저하게 영양소 계산을 해서 요리를 하는 편이었다.
게다가 함소원은 혜정이의 알림장을 보자 “숙제 3개 중에 하나는 지금 해야 해. 이따 밤에 다 못 한다”라며 놀고 싶어하는 혜정이에게 “그럼 2분, 3분, 5분 중에 골라”라고 말했다. 모두가 놀랄 때 이광민 전문의는 “이건 함소원이 맞다. 애들은 어차피 나중에 지치게 돼 있다. 1시간이면 이후에 애들이 졸려, 배고파, 이럴 것”라며 함소원의 판단이 맞다고 했다.
잠자코 있던 진화는 혜정이 말에 폭발했다. 함소원이 혜정이가 알림장을 안 갖고 온다든가 그런 규칙을 지키지 않을 때마다 반찬을 제외한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함소원은 “혜정이가 머리가 되게 빨리 돌아간다. 알림장을 싹 보고 자기가 하기 싫은 숙제가 있으면 알림장을 안 가져 오더라. 반찬 제한 훈육을 한 후로 습관이 아주 좋아졌다. 대신 알림장을 잘 가져오면 혜정이가 좋아하는 크림 파스타를 해준다”라고 말했다.
함소원의 교육 방식은 지극히 '주 양육자'로서의 올곧은 방식이었다. 그러나 진화는 아이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하며,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자유로이 둬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함소원은 "진화의 교육 방식은 하나도 도움되지 않는다"라며 끔찍해했다. 이현이는 “저는 함소원이 이해된다. 가끔 오는 아빠보다, 함소원 혼자서 아이를 온전한 사회구성원으로 길러야 하니 엄격할 수밖에 없다”라며 함소원의 편을 들었다.
두 사람은 다투면서 한 식당으로 들어섰다. 이혼 후 처음 먹는 식사. 밥을 시키는 것부터 대화까지 두 사람은 내내 투닥거렸다. 그러다 배가 조금 부른 덕인지 두 사람은 이혼에 대해 곱씹었다. 2년 전 이혼 후 처음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하도 싸우다 함소원의 이혼 통보에 진화는 그저 알겠다고 했다. 그러나 진화는 사실 버림 받는 데 두려움이 있었고, 함소원을 사랑하므로 싸우느니 이게 옳다고 받아들인 것뿐이었다. 진화는 “이혼하고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그런 방황을 친구가 알게 됐고, 힘들 때일수록 나가야 한다고 친구가 방콕으로 오라고 해서 방콕에 가게 됐다”라며 이혼 후 다시 만났던 함소원을 떠올렸다. 함소원은 “힘들어하는 너를 못 지나쳤고, 너도 나한테 달려와서 잡지 않았냐”라면서 “그때 느꼈다. 당신이 날 필요로 하는구나”라며 말했다.
이광민 전문의는 "두 사람은 서로 통제하고, 의존하는 병적인 관계다. 함소원의 애증의 연결고리에 진화 씨에 대한 연민이 있다. 마지막으로 조언을 하자면 함소원이 불안이 높다. 그래서 통제를 하려고 한다. 완벽주의를 좀 내리려면 ‘그러려니’라고 생각을 해 봐라”라면서 “좀 진정이 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되면 재결합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화는 “재결합하고 싶은 마음은 50대50이다”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함소원은 “그렇게 인연이 끊어진 것도 아닌 거 같은데, 내가 너무 인연을 끊으려고 한 건 아닐까. 영상을 보면서 반성도 했다”라면서 “네 마음도 모르고 이혼을 다그쳐서 미안해. 혜정이 항상 봐주고, 혜정이 보러 와주는 것도 고맙다. 앞으로는 조금 답답한 부분이 생겨도 내가 좀 더 참아볼게. 항상 딸과 함께 곁에 있어주서 고맙다”라며 울먹거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