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LA 다저스 소속 야구선수 김혜성의 아버지와 관련된 빚투 논란이 해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연말 특집을 맞이해 제작진과 2MC가 선정한 ‘2025년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미선은 “저는 선배님이 하셨던 아이템 중에 ‘고척 김선생’ 그분은 잘 해결된 거죠?”리고 물었다. 이는 김선생으로 불리는 인물과 김혜성 부친 A씨 사이에 있던 채무와 관련된 에피소드로, 그간 김선생은 김혜성의 경기를 따라다니며 A씨의 빚투 사실과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어 왔다.

지난 11월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이자를 포함해 약 3억 2000만원 가량을 더 갚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A씨는 지난 8월 개인 파산 절차를 밟은 상태였다. 결국 김선생은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의 도움으로 A씨와 직접 대면할 수 있었고, A씨가 오는 12월 20일까지 5000만원을 더 갚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최근 해당 날짜가 지나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실제 입금 여부와 관련해 궁금증이 이어졌던 상황. 이에 PD는 “제가 알기로는 방송 나간 그날”이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작가는 “네 바로 입금됐어요”라고 사건이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김석훈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타석에 서 있는데 그게(현수막) 보이면 (야구가)안 되지”라고 했고, PD는 “안 갚았으면 LA 가셨다니까요 그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방송이 공개된 뒤 김혜성도 SNS를 통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11월 6일 공항에서의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 숙였다. 

앞서 그는 귀국 당시 김선생이 아버지의 '빚투' 관련 현수막을 들고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나자 불쾌함을 표하며 "저 분 막아주시면 인터뷰하겠다"는 감정적인 대응으로 비판을 키웠던 바.

김혜성은 "제가 지난 보름 이상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한 이유는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며 "그날 공항에서 시위를 하셨던 분은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오셨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오셨습니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뵈었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시며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이후에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셨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었습니다.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라며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저는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될 언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재차 사과하기도 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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