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하영 기자] ‘비서진’ 한지민이 이서진에게 쌓인 ‘앙금’을 풀고자 복수에 나섰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비서진 - 비서진’(이하 ‘비서진’)에서는 배우 한지민이 열두 번째 ‘my 스타’로 등장해 이서진을 잡도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비서진’보다 먼저 도착한 한지민은 시청자 댓글을 읽던 중 “(이서진이) 괴롭히는 걸 사람들이 어떻게 다 아시는 거죠? 방송엔 정말 빙산의 일각으로 나왔는데 어떻게 다 아시는지”라고 놀라며 “카메라에 안 찍힌 게 훨씬 많다. 같이 있는 내내 그랬다. 밥 사주실 때 빼고 내 전생의 악연이었다”라고 토로했다.

또 한지민은 과거 ‘이산’ 촬영 내내 이서진의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 방송국 복도 지나가면 넘어뜨린다. 한복 입고 가는데 저 질질 끌고 간다. 사람들이 보든 말든. 또 제가 봉지 과자 좋아하는데 국민 과자 먹는데 ‘맨날 그런 것만 먹냐’고 하더라. 자기는 미제 과자 보여주고 자랑한다”라고 회상했다.

심지어 이서진은 ‘이산’ 마지막 촬영 날에는 장난을 치는가 하면, 건물로 쑤셔 넣었다고. 그러면서 한지민은 “‘이산’ 발표회 때 기자님들 다 있는데 저한테 호빗이라고 본인도 별로 안 크면서 저한테”라며 “보통 ‘쟤 알고보니 저렇더라’ 욕하지 않냐. 선배님은 왜 욕을 안하는지 모르겠다. 시대를 잘 만난 것 같다”라고 하소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으로는 이서진이 부럽기도 하다는 한지민. 그는 이서진에 대해 “스트레스가 있을까? 나만 생각하고”라면서도 “하는 일도 없으면서 돈 버시고 삼시세끼 때도 파리 밖에 안 잡았다. ‘선배님 돈 거저 버시네요’ 이랬다”라고 이야기했다.

본격적으로 이서진을 만난 한지민은 운전 수발부터 심부름 수발까지 시키며 복수에 나섰다. 결국 마지못해 운전대를 잡은 이서진이었고, 한지민은 그동안 나온 출연자들을 떠올리며 “다들 어려워해서 못 시키고 그러는 구나. 비서가 하는 일이 없더라. 오히려 나오시는 분들이 모시더라”라고 지적했다.

그때 김광규는 “둘이 싸웠냐”라고 물었고, 한지민은 “제가 ‘이산’을 77부작 찍었다. 근데 그렇게 저를 괴롭혔다. 저를 MBC 바닥에 내동댕이쳤다”라고 밝혔다. 당황한 이서진이 시치미 뗐지만, 한지민은 “마지막회에서는 저를 걸어가다가 건물 안으로 막 쑤셔 넣었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자 김광규는 “내가 나름 서진이랑 친하다고 ‘우리들의 블루스’ 때 이야기했다. 그때 이야기하니까 네가 ‘그 아저씨 이야기도 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한지민과의 일화를 떠올렸다. 이때 이서진이 “왜 안 좋은 것만 기억하냐”고 서운함을 드러내자 한지민은 이서진의 좋은 점으로 “밥 계산 많이 해주셨다. 후배들한테 돈을 아끼지 않는다”라고 미담을 전했다.

하루종일 티격태격 하던 두 사람. 나아가 이서진은 드라마 촬영 중이던 한지민이 NG를 내자 “연기 대충하지 이제?”라고 연기 지적했다. 이에 한지민은 “아니요? 내가 다른 사람이 가르쳐주면 ‘감사합니다’ 할 텐데”라며 “본인이나 열심히 하지 무슨 연기 지도를”이라고 발끈했다.

뒤풀이에서 이서진에게 야자타임 하며 마지막까지 잡도리를 한 한지민이었다. 그러나 “원한 좀 푸셨냐”고 물음에 한지민은 “아니요. 원한이 더 쌓였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서진은 인터뷰를 통해 “거의 10개월을 동고동락한 사이니까 쌓인 세월이 우리가 가끔 만나도 계속 할 얘기가 있고 관계가 이어간다. 걔가 날 좋아할지 모르지만 지민이를 한번도 나쁘게 생각해본 적 없다. 심성이 좋은 애야”라고 한지민을 칭찬했다.

반면 ‘이산’ 때의 일에 끝까지 사과하지 않은 이서진에 한지민은 “반은 성공하고 반은 더 기분 나쁜 게 쌓인 것 같다. 저와의 과거를 인정하시면 그래도 기억은 하시는구나 했을 텐데 어떻게 저렇게 제 것만 다르게 하는지”라며 분노를 표출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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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겐 너무 까칠한 비서진 - 비서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