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불법 의료시술, 횡령 등 여러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6년 전 대상 수상 당시 했던 소감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하며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박나래는 “제가 키가 148cm거든요? 많이 작죠. 근데 여기 위에서 보니까 처음으로 사람 정수리를 봐요. 저는 한 번도 제가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 안 했고 누군가의 위에 있다는 생각도 안했습니다. 제가 볼 수 있는 시선은 여러분의 턱 아니면 콧구멍이에요. 그래서 항상 여러분의 바닥에서 위를 우러러 보는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선한 사람도 아니고. 하지만 예능인 박나래는 TV에 나오면 저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박나래는 나빠도 예능인 박나래는 선한 웃음 줄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저 진짜 열심히 할 테니까 그리고 항상 거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에 있겠습니다. 어차피 작아서 높이도 못 가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표현했는데, 6년이 지난 지금 여러 논란 속에서 해당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갑질, 대리 처방, 불법 의료 행위, 횡령 등 복수의 의혹에 휩싸였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1인 기획사 재직 당시 폭언과 사적 심부름 강요,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방법원에 1억 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서울강남경찰서에는 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맞서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이 회사 매출의 10%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허위 주장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공갈미수 혐의로 역고소했다. 그러나 이어 박나래가 무면허 의료인 ‘주사이모’로부터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졌다.
결국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고,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논란 이후 박나래는 영상을 통해 마지막 입장문을 내며 “현재 제기된 사안들은 사실 관계를 법적으로 확인 중이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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