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미 머리에 이고 기도”… 법륜 스님이 전한 신민아·김우빈의 단단한 사랑
[OSEN=김수형 기자]배우 신민아와 김우빈이 10년 열애 끝에 부부가 된 가운데, 두 사람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법륜 스님의 주례사가 공개되며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특히 김우빈의 투병 시절, 신민아가 보여준 헌신적인 사랑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신민아와 김우빈은 지난 2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비공개 예식으로 진행됐으며, 사회는 김우빈의 절친 이광수가 맡아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주례는 김우빈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법륜 스님이 맡았다.
23일 정토회 홈페이지에는 두 사람의 결혼식에서 전한 법륜 스님의 주례사가 공개됐다. 정토회 측은 “김우빈 님이 직접 스님을 찾아와 주례를 부탁했다”며 “2017년 비인두암 투병 당시 스님과의 상담을 통해 큰 정신적 도움을 받았고, 신민아 님 역시 간병하며 스님의 위로로 큰 힘을 얻었다”고 주례를 맡게 된 배경을 전했다.
특히 법륜 스님은 주례사에서 김우빈의 병마와 싸우던 시절, 신민아가 보여준 사랑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스님은 “우빈 군이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민아 양이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경주 남산 관세음보살 앞에 가서 종교를 넘어서 함께 기도했다”며 “그 진심 어린 마음이 있었기에 오늘 이렇게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아 양은 마음이 따뜻하고 착해서 오래전부터 가난한 아이들과 북한 이탈주민들을 돕는 일에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며 “우빈 군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두 사람이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정말 깊은 인연의 결과”라고 덧붙여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법륜 스님은 두 사람에게 “결혼은 서로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자유롭게 만드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며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당부했다. 또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 두 분은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만큼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도 함께 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민아와 김우빈은 결혼에 앞서 법륜 스님이 설립한 평화인권난민지원센터 ‘좋은벗들’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3억 원을 기부하며 첫 행보부터 나눔을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감동을 더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정토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