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알토란' 측과 이상민이 레시피 무단 도용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정위스님의 채소한끼' 채널에는 MBN '알토란' 측의 레시피 무단 도용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정위스님 측은 "지난 12월 7일 모 종편 채널에서 정위스님의 잔치국수와 똑같은 요리가 방송됐다. 국물에 통감자를 반갈라 넣고, 구기자가루로 간하고 시금치를 생으로 얹어 뜨거운 국물을 끼얹는 등 정위스님의 독창적인 방식과 똑같았고, '더보기' 속 레시피의 재료와 양까지 동일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십 년 정위스님의 채식 생활을 통해 만들어진 요리가 한순간에 연예인의 요리로 탈바꿈된 걸 보니 너무나 황당하고 정위스님께도 몹시 죄송스러웠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자 방송국 시청자게시판에 문의도 하고 방통위에 권리침해 심의를 신청했습니다. 내용 증명도 보냈지만 제작진은 묵묵부답"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구독자님들께서 정위스님의 요리를 따라 하시거나 출처를 밝히고 공유해주시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환영합니다. 그러나 출처 없이 요리를 무단 도용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일은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건 역시 끝까지 시비를 가릴 생각"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해당 레시피는 MBN '알토란'에서 공개된 이상민의 시금치 국수 레시피로, 방송상에는 마치 이상민이 고안한 레시피인것처럼 비춰져 논란이 됐다. 이에 관련 클립영상에는 누리꾼들의 항의 댓글이 쏟아졌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피드백은 올라온지 않은 상태다.
이에 '정위스님' 측은 22일 추가 글을 올리고 "알토란 작가님은 오늘 오전에 처음 인지했고 내용증명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한다. 고의적인 묵묵부답은 아니라는 해명"이라며 정확한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정위스님 측 설명에 따르면 지난 7일 문제의 '알토란' 방송 다음날 구독자의 제보를 발견, 11일 MBN 공식 유튜브 채널에 "레시피 출처를 밝혀달라"는 항의 댓글을 남겼지만 "모두 삭제됐다"고 전했다.
이후 11일 시청자 제보 게시판에 출처 문의글을 남겼고, 12일 방송사 제보 메일로 표절 문제를 제기하며 "15일 정오까지 연락 없을시 방통위 권리침해 신청을 접수하겠다"고 말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이에 18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권리침해 정보 심의를 신청했고, 우체국 전자 내용증명까지 발송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정위스님 측은 "부디 개인적 차원의 해명이나 사과가 아닌 방송사의 진심어린 대책과 보상을 요청 드린다"며 "이번 일로 피로감을 안겨 드려 정위스님과 우리 화우님들께 너무나 죄송합니다. 이 일에 대한 마지막 게시글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와 관련해 MBN 측은 OSEN에 해당 이슈와 관련해 제작진 측에 입장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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