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김장훈과 인순이. 60대가 된 나이에 나잇값을 제대로 하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1963년생으로 올해 62세가 된 김장훈, 그리고 1957년생으로 올해 68세가 된 인순이의 공통점은 ‘비공개’ 원칙을 망각하고 결혼식에서 일반인의 얼굴을 노출시켰다는 점이다. 특히 결혼 당사자들이 그토록 철통보안으로 가렸던 이들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김장훈은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모처에서 열린 그룹 엠블랙 출신 미르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미르는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리며 인생 2막을 열었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김장훈은 소셜 계정에 “은아의 동생 철용이 결혼식에 갔다가 갑자기 현타옴”이라는 글과 영상을 올렸지만 비연예인 신부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도는 ‘대참사’를 일으키고 말았다.

논란이 커지자 영상을 삭제한 김장훈은 “비공개인걸 전혀 모르고 있다가 뉴스에 제가 난 걸 매니저에게 듣고 급하게 내렸습니다만 이미 다 퍼진 상태이니 다시 담을 수도 없게 됐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좋다고,철용이 가족들과 너무 잘 끝났다고 통화를 했으니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라며 “복귀 이후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자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하고 또 조심은 하는데 아직도 이렇게 나이 값을 못 하고 한심한 행태를 보였네요. 너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욕 먹고 비난받아 마땅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장훈은 “요즘 많이 바빠지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는데 계속 속으로 '교만하지 말자' '늘 낮은 자세로 살자"라고 다짐을 하며 살았건만 이런 일이 일어나니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너무나 죄송합니다. 특히 은아랑 철용이, 은아언니, 엄마..다들 가족같이 지내는 특별한 사람들인데 이런 실수를 해서 더 미안합니다. 오늘부터 또 다른 사람이 되도록 가장 낮은자세로 제 자신을 돌아보고 돌아보고 마음 다잡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에 앞서서는 인순이가 같은 실수를 저지른 바 있다. 코요태 김종민과 비연예인 아내의 결혼식에 참석한 인순이는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김종민 아내의 사진을 공개해 비난을 받았다. 곧바로 삭제하며 수습하려 했지만 이미 엎지른 물은 주워 담을 수 없었다.

인순이는 “아끼는 후배 결혼식이 비공개로 진행하는 거였는데 제가 그걸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만 사진을 올렸네요. 아침에 신랑, 신부에게 깊이 사과하고 괜찮다는 말을 들었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많이 무겁고 미안하네요. 제가 더 조심하고 지켜줘야 하는데.. 두 사람에게 정말 미안하고 앞으로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나이별 이칭으로 60세는 ‘이순(耳順)’이라고 한다.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 40세 불혹(不惑)과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 50세 지천명(知天命)을 거쳐 이순을 넘어선 김장훈과 인순이지만 일반인에 대한 배려를 망각하면서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