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김종국이 연말을 맞아 ‘런닝맨’에서 송지효에게 황금 선물을 건네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최근 예능과 유튜브를 오가며 결혼 관련 발언으로 연이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송지효의 행보와 맞물리며, 팬들 사이에서는 “이제 진짜 결혼 타이밍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멤버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복장으로 등장해, 각자 멤버 한 명을 골라 선물을 준비하는 ‘비밀 산타’ 콘셉트의 미션이 진행됐다. 누가 누구에게 선물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차례로 선물을 개봉하며 주인공을 추리하는 방식이었다.
선물이 공개될 때마다 멤버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특히 황금열쇠가 등장하자 모두가 “유재석 아니냐”며 술렁였고, 유재석은 “‘런닝맨’에서 받은 금일 것”이라며 “이걸 가져올 사람은 송지효일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황금열쇠의 주인공은 의외로 김종국이었다. 그는 실제 시세 약 40만 원 상당의 황금 반돈을 준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금의 출처가 유재석으로 몰리자 말없이 웃기만 하던 김종국은, 자신이 ‘깜짝 산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연말이니까 내가 가져왔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대망의 황금 선물 주인공은 송지효였다. 김종국은 “행운의 열쇠다. 지효가 남자를 만나길 바랐다”며 “반돈이니까 반쪽을 찾아서 한 돈을 만들라는 의미”라고 선물에 담긴 뜻을 전했다. 이어 “난 이제 필요 없다. 따뜻한 마음으로 선물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송지효는 “오빠 고맙다”며 환한 미소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장면은 최근 송지효의 연이은 ‘결혼 발언’과 맞물리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런닝맨’에서 김종국의 깜짝 결혼 발표(콘텐츠)에 송지효는 “감동받았다. 너무 좋아서 메모장에 저장해뒀다”며 울컥한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커플 미션 중에는 “나랑 커플하면 결혼할 수 있다”는 돌발 발언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또한 지난 11월 공개된 유튜브 예능 ‘짠한형’에서는 결혼관과 이상형을 솔직하게 밝혔다. 송지효는 “내 생활을 존중해주는 사람이라면 평생 함께할 수 있다”며 “사랑은 합쳐지는 게 아니라 교집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나이가 적지 않으니까 그런 사람을 만나면 평생 함께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상형으로는 “곰돌이 푸우 같은 사람, 덩치 있고 안겼을 때 푸근한 사람”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예능과 유튜브를 넘나들며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밝힌 가운데, 김종국이 건넨 ‘반돈 황금 선물’은 팬들에게 또 다른 설렘 포인트가 됐다. 누리꾼들은 “이 조합 다시 설레네”, “황금으로 결혼 운 점쳐주는 거냐”, “송지효 진짜 품절녀 되는 거 아니냐”, “김종국 멘트가 너무 의미심장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김종국의 바람처럼 송지효가 ‘반쪽’을 만나 한 돈의 행운을 완성할 날이 올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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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런닝맨,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