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방송인 조세호를 둘러싼 '조폭 연루설'과 '불법 자금 세탁'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한 유튜브 채널이 제기했던 의혹들에 대해 당사자가 직접 등판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조세호가 연루되지 않았음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은 '불법 자금 세탁이라고 나락 보낸 조폭 회사 직접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논란의 중심에 선 요식업 업체의 김주호 대표가 직접 출연했다. 김주호 대표는 '코미디 빅리그', '시간탐험대'에서 활약한 10년차 개그맨이자 8년차 자영업자로, 최근 제기된 조폭 연루설, 불법 자금 세탁 의혹 등에 대해 반박했다.
▲ 조세호와 찍은 '조폭' 사진? 고등학생 알바생
가장 충격적인 반전은 '조세호가 조폭과 어울린 증거'라며 제시한 사진의 진실이었다. 김주호 대표는 "해당 유튜브 채널이 단독 입수했다며 공개한 사진 속 인물은 조폭이 아니라, 당시 우리 가게에서 일하던 가맹점주의 고등학생 아들(알바생)"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 알바생이 당진점 점주님 아들인데, 가게 와서 일도 배우고 창업박람회 체험하고 싶다고 했다. 거기 조세호가 와서 찍은 사진을 이런 광고를 왜 찍어주냐며 의혹을 제기하더라"며 "사진이 공개된 영상으로 인해 인해 주변에서 '너 조폭이었냐'는 오해를 받아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자신이 빠진 상태에서 찍은 사진들이 조폭 연루설의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 자금 세탁 쇼핑몰? 월 매출 10만 원도 안 돼"
'국내 최대 불법 자금 세탁처'로 지목된 쇼핑몰의 실체도 공개됐다. 김주호 대표는 "해당 유튜브 채널이 자금 세탁처라고 주장한 쇼핑몰은 사실상 운영이 활발하지 않아 월 매출이 10만 원도 나오지 않는 곳"이라며 "10만 원으로 무슨 거대 자금 세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주호는 "권리금 3억 이상, 보증금 1억, 월세 1500만원 정도 들면서 운영하고 있는 현재 식당이 뉴스에도 나오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적자 상태다. 조폭 식당이라고 낙인이 찍혀서 불매 운동 언급도 나오고 가족들까지 오해를 받을까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조세호도 멍들고 자영업자도 멍들었다
김주호 대표는 조세호와의 인연에 대해 "조금 친분이 있는 게 아니라 대학교 선후배로 만나 8년 정도를 같이 살았다. 남창희는 물론, 조세호의 가족과 외삼촌, 조카들까지 알 정도로 가깝다. 그런데 조폭 연루 사건에서 제가 빠졌기 때문에 의구심이 증폭된 게 아닌가 싶다"며 "현재 조세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하지 못하고 있다. 저를 도와주기 위해서 저희 식당에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무게감 있는 직업을 가진 분이라서 책임감으로 인해 방송 활동을 중단한 게 아닌가 싶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주호 대표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극심한 매출 타격을 입었으며, 가족들까지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조폭 자금은커녕 10원 한 장 투자받은 적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은현장 역시 매장의 음식 맛과 위생 상태, 장부 등을 확인한 뒤 "성실한 자영업자를 죽이는 무분별한 폭로는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세호는 고가의 선물을 받고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를 홍보했고, 경남 거창군 지역 최대 폭력 조직 실세와 어울리며 술을 마셨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각종 불법 범죄자 제보를 받는 SNS 계정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세호가 해당 인물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되며 의혹이 확산됐다. 이에 조세호는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