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조폭 연루 의혹'으로 '1박 2일'에서 부득이하게 하차한 조세호가 방송에서 편집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은 '고생 정산 레이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2025 KBS 연예대상' 직후 방송인 만큼 오프닝을 위해 경상남도 사천에 모인 멤버들은 '연예대상' 이야기를 꺼내기 바빴다.

문세윤은 "종민이 형 축하해요. '소다팝'을 그렇게 잘 추나?"라고 스페셜 무대를 언급하며 놀렸고, 이준 역시 "좋던데?"라고 말했다. 조세호도 "형 정말 대단하네요 진짜"라고 감탄을 표했다. 문세윤은 "그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데 조금만 해달라"라고 말했고, 김종민은 어설프게 동작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오늘은 '연예대상' 촬영 2주 전", "아직 안무 안 배움"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날 무사히 무대를 마친 김종민의 모습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방송일이) 연예대상 다음날이다. 그래서 참고로 말씀드리면 김종민 씨는 대상 후보에 들어있다"고 말했고, 김종민은 "거의 매년 오르고 있다"고 털어놨다. 문세윤은 "2016년이 단독 대상 마지막인가? 대가들은 10년에 한번씩 받더라. 느낌이"라고 '대상'을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김종민은 대상이 아닌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때 조세호는 "'연예대상'도 '연예대상'이지만 제 입사동기의 드라마가 또 궁금해진다"고 이준이 출연하는 드라마 '러브 : 트랙 - 별 하나의 사랑'을 언급했고, 이준은 "남녀간의 현실적인 별점사랑이야기다. 별점 5점짜리 남자가 별 1점짜리 여자랑 소개팅 하는 이야기다. 5점부터 1점까지 있는데 나는 5점 남자"라며 자신의 작품을 홍보했다.

이후 제작진은 '연말 고생 정산 레이스'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진은 "올 한해동안 배고픈데 밥 못먹고 야외취침 고생했지 않냐. 그 고생을 오늘 한번에 정산해드리겠다"며 올 한해 저녁식사, 야외취침 횟수를 공개했다. 저녁획득 실패는 유선호와 문세윤이 7회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야외취침은 12회로 김종민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총 회차 24회 중 절반을 야외취침한 김종민은 "입 돌아가겠어! 좀 안에서 재워줘!"라고 울컥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횟수는 회당 천원으로 계산해 멤버들에게 환급됐다. 이에 김종민은 18000원, 문세윤 17000원, 이준 16000원, 조세호 12000원, 유선호 11000원, 딘딘 9000원을 환급받았다. 레이스는 3대 3으로 펼치게 된 가운데 제작진은 "여정 끝에는 혹독한 벌칙이 기다리고 있다. 겨울 입수를 하겠다"고 예고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팀은 김종민과 유선호, 이준이 김종민 팀, 조세호와 문세윤, 딘딘이 고딘감래 팀으로 나뉘었다. 이후 환급금 만원을 건 첫번째 게임에서는 치열한 접점 끝에 결국 동전 던지기로 승패를 정했고, 김종민 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다음으로 김종민 팀은 '피지컬 참참참', 고딘감래 팀은 '뇌지컬 두뇌 분리' 게임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가운데, 제작진의 계략에 따라 '굴'봉투를 주운 유선호와 문세윤이 낙오돼 좌절케 했다.

두 사람은 졸지에 굴 캐기 조업을 하게 됐고, 남은 생존자들은 고성 공룡 박물관에서 게임을 이어갔다. 치열한 대결 끝에 공룡 퀴즈에서 김종민 팀이 승리를 거뒀지만, 딘딘과 조세호의 심리전에 말려들어 환급금을 바꾸면서 단숨에 전세가 역전돼 웃음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 예고에는 제한시간 15분동안 탈출 미션을 수행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조폭 연루 의혹'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조세호의 모습이 편집 없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 폭로자는 조세호가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및 자금세탁 등 혐의를 받는 조직폭력배 실세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했던 바. 그는 조세호가 고가의 선물을 받거나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의 홍보를 도왔다고 폭로했다. 당시 조세호 측은 단순 지인일 뿐 금품 수수와 관련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으며 폭로자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이와 별개로 '1박 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는 하차를 결정했던 바.

이후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기존 촬영 분량에서 조세호를 최대한 편집했지만, '1박 2일'은 프로그램 특성상 조세호의 모습이 편집 없이 방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날 촬영된 다음주 방송에서도 조세호는 편집없이 등장할 예정이다. 다만 프로그램에서 이미 하차한 만큼 조세호는 20일 생중계로 진행된 '2025 KBS 연예대상'에 불참했다. 이날 '1박 2일' 멤버 문세윤이 시상식 MC를 맡았으며 김종민을 비롯해 이준, 유선호, 문세윤이 각각 '올해의 예능인상', '최우수상', '우수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지만 끝내 조세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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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