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동상이몽2'가수 에일리가 남편 최시훈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뜻밖의 계기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퀴벌레 하나가 두 사람의 인생을 바꿨다는 고백에 서장훈마저 “황당하다”고 반응했다.

2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는 올해 4월, 3살 연하 최시훈과 결혼한 에일리가 출연해 신혼 8개월 차 근황을 전했다.

이날 에일리는 “남편이 벌레를 정말 무서워한다. 눈물 흘릴 정도로 도망간다. 사실 나도 무섭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날 집에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서로 ‘네가 잡아라’ 하면서 떠넘기기만 했던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결국 최시훈이 나섰다고. 에일리는 “무서워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울면서 바퀴벌레를 잡았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이라면 아무리 힘들고 두려운 일이 있어도 나를 위해 극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눈물 흘리며 바퀴벌레 잡는 모습에 반한 거냐”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김구라 역시 “미국 바퀴벌레보다 한국 바퀴벌레가 훨씬 작은데, 그냥 에일리 씨가 잡지 그랬냐”고 너스레를 떨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에일리는 장난 섞인 반응 속에서도 “그 순간이 되게 크게 와닿았다”며 남편을 향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최시훈은 넷플릭스 ‘솔로지옥’ 출신으로, 에일리와 결혼 소식이 알려지며 각종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방송을 통해 직접 해명하며 오해를 풀기도 했다.

바퀴벌레 앞에서 울면서도 사랑을 지켜낸 남자, 그리고 그 진심에 마음을 열었던 에일리. 두 사람의 유쾌한 러브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도 웃음과 훈훈함을 동시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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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상이몽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