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오세진 기자] '극한 84’ 아이돌 츠키가 마라톤 완주에 대해 부담을 가진 가운데 기안84 식의 위로가 눈에 띄였다.

21일 방송된 MBC ‘극한 84’에서는 극한 크루가 프랑스 메독 마라톤 참여를 위해 프랑스에 도착했다. 약 두 달 동안 열심히 마라톤을 준비한 이들은 대회 전에도 프랑스의 시골 풍경을 뒤로 한 채 달리기를 하며 러닝 연습에 매진했다.

메독 마라톤은 코스프레를 하고 달리는 마라톤이었다. 오징어 분장에 걸린 츠키는 남다른 색깔과 재질의 의상을 입고 약간 난감하다는 표정이 서렸다. 심박수 190을 넘어가도 태연한 표정으로 대답을 하며 표정 관리를 하던 츠키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은지는 해녀, 권화운과 기안84는 간고등어 의상을 입었다. 기안84는 “옷 입으니까 더 잘 뛰는 것 같다”라며 “좀 더 페이스 올려 볼게”라면서 힘차게 달렸다. 묵묵히 따라오는 츠키를 보던 기안84는 “가짜 미끼에 속아 배 위에 끌려온 오징어처럼 츠키의 입에서는 괴성이 나왔다. 나한테 지기 싫어서? 나도 전력으로 뛰게 됐다”라며 오히려 페이스 메이커를 만난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숙소로 돌아온 츠키는 말이 없었다. 기안84는 “츠키 미쳤다. 1km에 415까지 뛰었다”라면서 “얘 독기가 있는 게 끝까지 안 벗고 하더라”라며 격찬했다. 츠키는 “짜증나면 더 한다”라며 말하다가 울컥했다. 기안84는 “츠키야 왜 그래. 오빠가 울려서 그래?”라며 물었다. 이은지는 “오빠가 얘 울렸네!”라며 츠키를 다독였다.

츠키는 오히려 오열했다. 이은지는 “어떤 느낌으로 왈칵 눈물이 쏟아진 거냐”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목은 조이고, 열은 오르는 의상 때문에 자신이 원래 목표하던 걸 해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탓인지, 츠키는 부담을 느꼈다. 츠키는 “아빠랑 약속했다. 완주하기로. 아빠도 이 ‘메독 마라톤’을 나가셨다. 두 달을 훈련했는데 나는 이 오징어 옷을 입고 포기해야 하나, 너무 불안했다”라고 말했다.

기안84는 “우리 크루는 가장 자유로운 곳이다”라며 츠키를 달래주었고, 츠키는 “난 기안84를 따라가고 싶은데, 이 오징어 옷만 아니면 따갈 수 있는데”라며 속이 상한 듯 마음을 마저 털어놓았다. 기안84는 “그니까 그 옷만 아니면 날 이길 수 있던 거 아니냐”라면서 거듭 츠키를 달랬다.

이어 마라톤 전야제로 와인을 즐기는 이들은 저마다 다른 양상을 띄었다. 이은지는 생애 첫 마라톤 참가에 대한 긴장으로 하프에 대한 완주에 대한 목표 의식까지 뚜렷해 아예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츠키도 조금 긴장한 듯 와인을 조금씩 마셨다. 기안84는 “우리는 즐길 줄 아는 러너다. 우리는 주최측이 원하는 대로 술을 마음껏 마신 것이다”라면서 “츠키야, 내가 너한테 핸디캡 주려고 마신 거야. 솔직히 말하면 나는 네가 라이벌이기는 해”라며 츠키의 실력을 띄워주면서 안도를 시켰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MBC ‘극한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