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배우 김우빈과 신민아가 부부가 되는 날, 가장 먼저 전한 소식은 ‘기부’였다. 두 사람은 결혼식 당일 총 3억 원을 쾌척하며, 사랑의 시작을 나눔으로 열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20일 두 사람의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는 “신민아와 김우빈이 한림화상재단, 서울아산병원, 좋은벗들 등 여러 기관에 총 3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말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뜻에서 마련된 기부였다.

신민아는 2009년부터 무려 15년간 꾸준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희망찬 미래를 꿈꾸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용히 도움을 건네왔다. 특히 사회적 관심이 적고 막대한 의료비로 치료조차 어려운 화상 환자들의 사연을 접한 뒤, 2015년부터 10년째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오며 진정성을 보여왔다.

김우빈 역시 2014년 저소득층 청소년을 돕기 위해 익명 기부를 시작으로, 매년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소아암 환우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을 11년째 계속하고 있다. 코로나19, 산불, 수해 등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기부 행렬에 동참하며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왔다.

이처럼 두 사람의 선행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삶의 태도다. 지금까지 신민아가 기부한 금액은 약 40억 원, 김우빈은 약 11억 원으로, 두 사람의 누적 기부액만 50억 원을 훌쩍 넘는다. ‘선행 커플’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이유다.

특히 김우빈이 지난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을 당시, 신민아는 묵묵히 곁을 지키며 함께 시간을 버텨냈다. 투병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복귀한 김우빈과, 그 곁을 지킨 신민아의 사랑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고, 두 사람은 그 시간 속에서도 나눔을 멈추지 않았다.

두 사람은 2014년 광고 촬영을 계기로 인연을 맺어 연인으로 발전했고, 2015년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왔다. 2022년에는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 함께 출연하며 작품에서도 호흡을 맞췄고, 해외·영화관 데이트 등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사랑을 키워왔다. 서로의 시사회에 참석하고 인터뷰에서도 당당히 언급하는 등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왔다.

그리고 10년 넘는 사랑의 결실로, 두 사람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 첫 행보로 선택한 것이 바로 3억 원 기부였다는 점에서, 이들의 결혼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