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배송문 기자] 오은영 박사가 의사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20일 밤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5회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 오은영이 출연해 의사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이날 김주하는 오은영에게 “어릴 때부터 꿈이 정신과 의사였냐?”고 물었다. 이에 오은영은 “정신과는 아니었지만,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고 답하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냈다.

오은영은 “어느 날 저녁 아버지가 오빠랑 나를 부르시더니, 다음 날 수술을 하러 들어간다고 하셨다. 건강검진에서 위암이 발견된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너희들은 학교에 잘 가고 동요하지 말라”며 아버지가 통장 몇 개를 내놓으셨다고 전했다.

그는 “만일에 무슨 일이 생기면 대학 등록금 정도는 마련돼 있으니 동요하지 말고 잘 지내라”고 하셨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를 듣던 문세윤이 “너무 초기는 아니었나 보다”라고 말하자, 오은영은 “내가 중학교 1학년 때니까 그 시절에는 암이라고 하면 죽는 거였다. 진단이 아니라 선고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은영은 이어 “그때부터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건강을 회복시켜 주신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위해 내 평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아버지가 수술을 받으시고 94세까지 사셨다. 그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부하기 싫었지만 한숨을 쉬면서 공부했다”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버지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셨기에 나 또한 약속을 지키려고 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오은영은 1965년생으로 올해 60세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로, 저술과 강연은 물론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ongmun@osen.co.kr
[사진]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