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개그맨 김수용이 지난해 가을 심근경색으로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위급한 순간을 딛고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전한 가운데, 그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김숙과 임형준의 미담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김수용은 최근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  심근경색으로 심정지 약 20분을 겪은 당시를 회상하며 “평소 잔병치레가 거의 없었다. 감기도 1~2년에 한 번 걸릴까 말까였고, 심근경색이 나에게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역류성 식도염 약을 처방받고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가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더라. 그런데 촬영장에 와서 또 담배를 피웠다. 그날따라 담배가 유난히 썼다”고 털어놨다.

이후 촬영 장소로 이동하던 중 김수용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현장에는 협심증 약을 소지하고 있던 임형준이 있었고, 김수용의 혀가 말리는 위급한 상황에서 김숙과 김숙의 매니저가 신속히 대응하며 1차 응급 처치가 이뤄졌다. 이후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심장이 간신히 뛰는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

김수용은 “조금 더 회복되면 직접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숙은 김수용의 또 다른 ‘생명의 은인’으로 꼽히는 임형준의 의리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비밀보장 548회’ 영상이 공개됐고, 이날 김숙과 송은이는 한 해를 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송은이는 “우리 채널에서 최근 가장 화제가 된 쇼츠가 뭐냐”고 묻자, 김숙은 “저번 주가 수용이 오빠 관련 영상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김숙은 “김수용 선배에게 ‘복귀는 김숙티비에서 하셔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이야기를 임형준 오빠에게도 전하게 됐다”며 웃지 못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숙은 특히 “김수용 선배가 심근경색 이후 관련 섭외가 정말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런데 제작진들이 임형준 오빠에게까지 연락해서 ‘같이 출연해 달라’고 요청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임형준 씨가 그때마다 ‘김수용의 복귀는 김숙티비에서 해야 한다’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덧붙이며 그의 의리를 강조했다. 이를 들은 송은이는 웃음을 터뜨렸고, 김숙 역시 “정말 의리 있는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숙은 지난해 11월 가평에서 유튜브 콘텐츠 촬영 중 김수용이 갑자기 쓰러지자, 매니저와 임형준과 함께 즉각 응급 처치에 나서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바 있다. 김수용의 기적 같은 회복과 이를 둘러싼 동료들의 의리가 대중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ssu08185@osen.co.kr

[사진] ‘유튜브, 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