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미러 부부' 아내가 불우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같은 공포, 같은 분노를 느끼는 ‘미러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남편의 감정 기복이 심하다며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극단적으로 화를 낸다. 그냥 화를 내서 저를 눌러버리려고 한다”라고 말한 후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남편이 크게 화를 내지 않았는데 왜 아내는 극도로 긴장하는 걸까”라고 질문했다. 남편은 “영상을 보니 제 인상이 너무 안 좋다. 호의적으로 다가가도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남편에게 “남 탓을 하는 것처럼 표현한다. 타박한다. 상대는 기분이 나쁘고 속상하다”라고 분석했다.
또 오은영은 "남편의 큰 문제는 오리발이다. 딱 잡아뗀다.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다. 당황스럽거나 곤란한 상황이 오면 잡아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는 불안을 낮추기 위해 남편의 잘못을 추궁한다. 아내는 두렵고 불안하니 또 몸이 아파진다. 악순환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저는 그런 걸 못 견디는 이유가.. 아버지가 많이 엄했다. 군인이셨는데 퇴근해서 오면 저는 맞아가면서 공부해야 했다. 문제를 하나만 틀려도 맞아야 했다. 숨 막히는 생활에서 자랐다. 결혼하고 이틀 만에 그 사건이 있지 않았냐. 그게 저는 상처가 컸던 것 같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오은영은 “남편이 아버지 같은 것이다. 큰 실수를 했구나, 이런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아버지 피해서 살았는데 얼마나 두려웠겠냐. 억울함, 공포, 절망감. 감당하기 어려운 부정적 감정이 돼서 덩어리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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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