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故김성옥이 우리 곁을 떠난 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25년 12월 16일은 배우 김성옥의 사망 3주기다. 고인은 지난 2022년 12월 1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1956년 창극 ‘적벽가’ 조연으로 무대에 서기 시작한 김성옥은 1960년 연극 ‘수업’으로 연극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63년 연극 ‘화랑도’를 연출하며 연출가로도 활동한 그는 1966년 영화 ‘예라이샹’ 단역으로 영화배우로도 데뷔했다.

1968년 TBC 동양방송 특채 탤런트로 선발돼 TV 드라마 연기자로서도 활동을 시작한 김성옥은 ‘만선’, ‘고도를 기다리며’, ‘헨리 8세와 그의 연인들’, ‘안티고네’, ‘햄릿’, ‘베니스의 상인’ 등 1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했다. 또한 고인은 ‘태조 왕건’, ‘왕과 비’ 등과 영화 ‘창공에 산다’, ‘난파선’, ‘돌아온 님아’ 등 30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1966년과 1973년 두 차례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김성옥은 배우로서의 활동 뿐만 아니라 극단 산하, 실험극장, 산울림 창립 동인으로 국립극단 창립 멤버로 활발히 활동했다. 극단 신협 대표를 지냈으며, 1999년부터는 우석대 연극영화과 초빙교수로, 2009년부터는 목포시립연극단 예술감독으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김성옥의 별세 이후 故이순재가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순재는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했을 당시 “TBC 시작할 당시 함께했던 남자배우들이 나와 고인(오현경)을 포함해 6명 있다”면서 먼저 세상을 떠난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에게 “나도 곧 갈 테니 우리 가서 다시 같이 한번 만나세”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옥은 제6대 환경부장관을 지낸 배우 손숙과 결혼했다. 외손녀는 한국계 호주인 배우 하예린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