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고준이 반신마비를 겪은 고통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고준이 출연, 절친으로 배우 조재윤, 개그맨 이상준을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준은 약 20년 동안 무명을 겪었다고 밝히며 “무명 시절, 집이 없이 지하 연습실에서 7년을 살았다. 매일 먹던 주식이 달걀 프라이다”라며 달걀 프라이가 소울푸드라고 소개했다.
고준은 긴 무명끝에 ‘타짜2’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고준은 “18년 만에 온 기회다. 너무나 염원했다. 촬영을 거의 마쳤는데 반신마비가 왔다. 극중 인물처럼 생활하니까 면역력이 떨어져서 대상포진이 올라왔는데 뇌에도 왔다. 이게 무슨 피해냐”라며 희망을 맞으려는 찰나 다시 한번 위기를 맞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골든타임이 6개월이었다. 그게 지나면 평생 예후가 남는다더라. 7개월이 지나도 안면 마비였다. 7군데 병원을 다니며 진료를 받았는데 6곳에서 앞으로 배우를 못한다고 했다. 꿈과 직업을 또 한 번 잃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준은 “너무 좋은 제작진을 만나서 (나를) 기다려준 것이다.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겠냐. 한 쪽이 안 움직이니까 나머지 근육이 다 흘러내린다. 철사로 뼈대 구조물을 만들어서 입에 넣어 근육을 올렸다. 그 상태로 연기를 했다. 날카로운 철사가 잇몸을 찢은 것이다. 제작진들이 배려해서 (아픈) 얼굴이 안 나오게 한 쪽 얼굴만 찍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준은 “매일 침을 100~200방을 맞았다. 2년 반 동안 투병을 했다. 10년 됐다. 끝은 정해져 있었다. 배우를 못 하는 것. 그런데 기적적으로 이렇게 나았다”라며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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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