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사당귀' 설운도의 아들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사실이 공개됐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 탈북민 출신 CEO 이순실 등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스페셜 MC로 우주소녀 다영이 출격했다.

'아침마당' 녹화가 끝나고 PD는 엄지인의 대기실로 찾아와 '도전! 꿈의 무대'를 기획 중이라며 "엄지인 아나운서가 노래에 도전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도전! 꿈의 무대'는 임영웅, 영탁, 신성, 박서진 등 내로라하는 트로트 가수들을 배출한 코너로, 생방송 오디션의 시조라고. 

엄지인 아나운서는 "어릴 때 꿈이 가수였다. 이효리처럼 디바가 되고 싶었다"며 "무대라는 곳에 서서 노래하고 내 이름으로 된 앨범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며 꿈에 부풀었다. 다만, 피디는 "내가 노래 실력을 아는데 '불후의 명곡'을 보니까 거기서도 떨어졌는데"라고 걱정했다.

엄지인은 부족한 노래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후배 김진웅, 남현종 아나운서를 이끌고 양평으로 향했고, 한국 가요계 레전드이자 베프 설운도를 만났다. 엄지인은 설운도의 양평 대저택을 방문했고, 엄지인은 "내 팬미팅 때 화환도 보내주셨다"며 친분을 자랑했다.

엄지인은 "(설운도 선생님의) 아드님이 트로트가수로 데뷔하는 거 잘봤다"고 했고, 노래 제목은 '오피스텔'이라고 알렸다. 설운도는 "세계적으로 '아파트'가 유행하니까 '오피스텔'을 유행시키려고 그렇게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운도 아들 이승현은 과거 2010년 아이돌 그룹 포커즈로 데뷔했고, 이후 트로트가수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남현종 아나운서는 "내가 예전에 오피스텔에 살다가 전세 사기를 당해서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 사회생활 초년차 때 그랬었다"고 고백했고, 설운도는 "복구하려면 가리지 않고 상당히 열심히 일해야 할 텐데..여기가 제일 절실하네"라고 했다. 

김진웅은 "난 주식 손실이 어마어마하다. 나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한다"고 했고, 설운도는 "그건 응원하고 싶지 않다. 내가 지금부터 테스트를 해보려고 한다"며 그 이후 도와줄 사람을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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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당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