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아내 한유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말실수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9일 '뭉친TV' 채널에는 "결혼기념일 VS 와이프 생일 더 중요한 것은? 유부남 인생 최대 기로"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정형돈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을 주고받았다. 그러던 중 남편이 결혼 기념일을 까먹은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결혼 기념일이 다음날이었다는 썰을 들은 정형돈은 "와 귀신보다 더 무서웠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는 "내가 순간 지금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래, 이건 생사가 걸린 문젠데"라며 "우리나라 4개 국경일 알죠? 4대 국경일 얘기해봐라. 삼일절, 광복절, 제헌절, 개천절이다. 거기에 2개가 추가된다. 유부남이라면.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와이프 생일날, 그리고 결혼기념일이 추가된다. 자식들 생일은 국경일까지는 안 되고 명절정도 된다"고 유부남 상식을 전했다.

이에 시청자는 "생일이 중요해요 결혼기념일이 중요해요?"라고 물었고, 정형돈은 크게 괴로워하며 "와이프 생일이 중요하냐 결혼 기념일이 중요하냐. 내게 왜 이런 시련을"이라고 고뇌했다. 이어 '배우자의 생일'을 택하는 시청자가 더 많자 "나도 생일이더 중요한것 같다"면서도 "중요한건 아니고, 결혼기념일이 덜 중요하다는게 아니고"라고 황급히 덧붙였다.

한 시청자는 "태어나주셨으니 제게 와주셨습니다"라고 채팅을 남겼고, 정형돈은 "아니 그렇게 논리적으로 접근할 문제가 인다. '세상에 존재해야되니까' 그런 의미가 아니다. 미혼들은 이해를 잘 못하네"라고 답답해 했다.

또 "어떤날 더 비싼 선물 주셨나요"라는 질문에 정형돈은 "그러니까 그런 문제다. 어떤 날 더 비싼 선물을 줬냐. 나는 생일때 더 비싼 선물 해주는것 같다"면서도 "근데 결혼기념일을 못 챙겼다? 이건 바로 '이숙캠'(이혼숙려캠프) 감 아닌가?"라고 고민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아내가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정형돈은 "와이프가 들어와있어요 지금? 여보 들어와있어?"라고 당황했고, "저는 둘다 중요합니다"라는 아내의 채팅을 보더니 "암요. 둘다 중요합죠. 그럼요. 둘다 중요합니다"라고 다급히 수습에 나섰다. 그러면서 "아 디톡스때문에 이거 인생 디톡스 될뻔 했네.."라고 한숨을 쉬어 폭소케 했다.

이후 한유라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해당 장면의 영상을 올리며 "똑바로 하자", "당황하셨세여???"라고 글을 올려 웃음을 더했다.

한편 정형돈은 2009년 방송작가 한유라와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딸을 뒀다. 현재 한유라와 두 딸은 하와이에서 거주 중이며, 정형돈은 한국과 하와이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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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뭉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