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전역 8일 차 가수 박재정과 함께 무속인을 찾아가 뜻밖의 ‘운세 진단’을 받았다.

지난 6일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전역한 박재정과 함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서 기안84는 북한산 근처에서 제대한 지 8일 된 박재정을 만나 함께 신당을 방문했다. 두 사람이 찾은 곳은 영화 ‘파묘’의 자문으로도 알려진 무속인 고춘자·이다영 모녀의 신당이었다.

이다영은 기안84의 손을 잡자마자 “기가 강하다”고 말한 뒤, 방울을 흔들며 “사주에 금전이 들어와도 그 금전으로 명(命)을 때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마음이 여리고 퍼주는 기질이라 욕을 먹는 형국이다. 올해는 잘 넘어가지만 내년 운은 매우 좋지 않다. 관재(訟事), 관청, 인간의 배신수가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윗대의 공덕으로 과분하게 먹고사는 사주다. 최근 3년간 운이 너무 빨리, 너무 좋게 흘렀다. 내년엔 그 기운이 흐트러지고 크게 터진다. 지금 연예 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기적 같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기안84는 “내가 뭐라고 이렇게 사랑받는지 모르겠다. 재능에 비해 너무 많이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고, 이다영은 “아버지가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분한 사랑이 내년엔 독이 되어 돌아온다”고 다시 경고했다.

이후 상담을 이어받은 고춘자는 “술 마시냐”고 물은 뒤, 기안84가 “오토바이만 탄다”고 답하자 “안 돼, 하지 마. 사고날 운이다”라며 단호히 제지했다. 기안84가 “그럼 오토바이 다 팔아야겠네요. 씽씽이는요?”라고 묻자 고춘자는 “좀 자제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고춘자는 “마음이 너무 여려서 누가 힘들다 하면 자기 걸 빼서 줄 사람이다. 그래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사주”라고 진단했다. 이에 기안84는 “가진 게 없을 땐 겁이 없었는데, 이제 잃을 게 생기니 겁이 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춘자는 “겁을 내야 한다. 요즘 연예계에서 안 좋게 당하는 사람들은 겁이 없어서 그렇다. ‘괜찮겠지’ 하면 반드시 맞는다”라며 조언을 남겼다.

기안84가 “배신자가 누굴까요?”라고 묻자 고춘자는 “아주 가까운 사람이다”라고 답하며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남겼다.

한편 기안84(본명 김희민, 1984년생)는 올해 41세로,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MBC ‘나 혼자 산다’, ‘태계일주 시리즈’ 등을 통해 꾸밈없는 성격과 인간미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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