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불거진 갑질 의혹 및 '주사 이모'에게 받은 불법 의료행위 의혹들로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오늘(8일) '나 혼자 산다' 녹화를 앞두고 있다.
오늘(8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녹화가 예정된 가운데, 박나래의 참석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초,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촬영에 방송인 전현무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고정 멤버다. 그러나 최근 그의 사생활을 둘러싸고 다양한 논란이 제기돼 출연 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든 것이다.
박나래는 지난 3일 전 매니저들로부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당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1인 기획사에서 재직 중 폭언,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을 비롯해 상시 개인 심부름 대기 등 일명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박나래가 일명 '주사이모'라는 존재에게 대리처방 및 향정신성 의약품을 받는 등 의료법 위반, 1인기획사 미등록으로 인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등으로 피고발 당한 일이 알려져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나 박나래 측은 지난 5일 1차 입장문에서 약 1년 3개월 간 근무했던 직원 2인이 퇴사 후 퇴직금 정상 지급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회사의 매출 10%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사실과 다른 주장들로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을 지속하고 있어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의료인인 '주사 이모'가 왕진을 와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박나래는 고정 출연 중인 MBC 예능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의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본방송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그러나 기존 촬영 분이었던 해당 분량과 달리 '나 혼자 산다'의 VCR 스튜디오 녹화는 박나래의 논란 이후 진행되는 스케줄이다. 이에 박나래의 참석 여부에 이목이 쏠려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주사 이모' A씨는 개인 SNS에 게재했던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했다. 앞서 그는 SNS에 의사 가운을 입고 중국어로 작성된 듯한 온라인 프로필을 비롯해 다수의 사진 캡처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와 함께 그는 "12~3년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를 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외, 내국인 최초로 최연수 교수까지 역임했다. 병원장님, 성형외과 과장님의 배려와 내몽고 당서기에 적극적인 도움으로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 센터장으로서 한국을 알리기 위해 방송 인터뷰와 강연도 마다하지 않았고 열심히 삶을 살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러나 2019년 말 코로나가 터졌고, 내몽고의 모든 걸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몸도 마음도 아팠는데"라며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살아온 삶을 아니?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나를 가십거리로 만드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더욱이 그는 SNS 프로필에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한국성형센터장(특진 교수), 에스앤에이치 메디 그룹 대표(병원 경영. 외국인 환자 유치. 해외병원컨설팅), (리오라셀) 병원 전용. 홈케어 전용 전문 화장품"이라고 표기하며 성형 관련 의료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저녁 의사 단체 중 하나인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약칭 공의모) 측은 A씨가 나왔다는 내몽고 포강의과대학은 실체가 없는 '유령 의대'이며, 설령 A씨가 중국 현지 의대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에서의 의료행위는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A씨가 개인 SNS 게시물을 전무 '삭제'하며 자취를 감추며 실제 의료인이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공의모 측은 "박나래 '주사이모' 나온 포강의대, 실체는 '유령 의대'"라는 제목의 성명문에서 "코미디언 박나래 씨의 '주사 이모'로 알려진 A씨는 불법 의료행위를 부인하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역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확인한 결과, '포강의과대학'이라는 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공의모에 따르면 중국의 의과대학 수는 집계 방식에 따라 162개에서 171개로 확인된다. 이 가운데 내몽고는 중국 33개 성급 행정구역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공식 의대 인증 단체인 '전국개설임상의학전업적대학' 자료에서 '내몽고 포강의과대학'을 찾아볼 수 없다.
무엇보다 공의모 측은 '주사 이모'가 설령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라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한 경우에 대해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A씨가 설령 중국에서 인정된 의대를 졸업하고 중국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은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를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 의대 졸업자가 한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지난 7일 밤 박나래 측 관계자는 OSEN에 "추가 입장문을 현재 작성 중이다. 구체적인 배포 시간은 아직까지 확답 드릴 수 없으나 내일(8일) 중 작성이 되는 대로 보실 수 있도록 현재 작성 중에 있다. 내일 진행될 '나 혼자 산다' 촬영 일정에도 아직까진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박나래 측의 추가 입장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공의모의 박나래 '주사 의모' 유령 대학 출신 관련 성명 전문이다.
박나래 ‘주사이모‘ 나온 포강의대, 실체는 ‘유령 의대’
코미디언 박나래 씨의 ‘주사 이모’로 알려진 A씨는 불법 의료행위를 부인하며,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역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이하 공의모)이 확인한 결과, ‘포강의과대학’이라는 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았다.
내몽고는 중국 33개 성급 행정구역 중 하나다. 중국의 의과대학 수는 집계 방식에 따라 162개에서 171개로 확인된다. 이 가운데, 중국의 공식 의대 인증 단체인 ‘전국개설임상의학전업적대학’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는 162개의 의과대학이 있으며, 내몽고 지역에 위치한 의과대학은 다음 네 곳뿐이다.
① 내몽고의과대학
② 내몽고민족대학 의과대학
③ 내몽고적봉의대(치펑의대)
④ 내몽고포두의대(바오터우의대)
A씨가 교수로 역임했다고 주장한 ‘포강의과대학’은 162개 의과대학 명단 어디에도 없었다. 또한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에서 확인되는 171개 의과대학 등 다른 모든 집계에서도 내몽고 소재 의과대학은 동일하게 위 네 곳뿐이었으며, ‘포강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았다.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A씨가 설령 중국에서 인정된 의대를 졸업하고 중국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은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를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 의대 졸업자가 한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한 경우 이는 명백한 불법이다.
또한 의사가 아니어도 ‘의대 교수’라는 직함을 사용할 수는 있다. A씨가 실제로 해당 명칭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의사 신분 여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2025년 12월 7일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SNS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