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하영 기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이성재가 결국 맛잘알로 거듭났다.
7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꽃중년 배우 이성재가 제주 밥상을 찾아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성재는 오프닝에서 허영만에게 “제가 선생님한테 한 수 배우려고 왔다. 제 잃어버린 미각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부탁했다.
실제로 이성재는 멍게를 주문한 허영만에 “선생님 제 멍게를 못 먹어요”라고 고백했다. 허영만이 “난 멍게를 제일 좋아하는데”라고 당황하자 이성재는 “제가 해삼은 먹는데 멍게는 이상하게 향이 좀”이라면서도 “오늘 멍게 먹어볼까요?”라며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멜튀김과 장대국을 파는 밥집을 찾은 두 사람. 메뉴판을 보던 이성재는 “저는 오늘 다 처음이다”라고 했고, 허영만은 “동네다마 부르는 게 달라서 저 그림도 그렇고 빨간 고기가 원래 성대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허영만은 “갈치 새끼 풀치 알죠?”라고 물었지만, ‘맛·알·못’ 이성재는 “몰라요”라고 답했다. 이에 허영만은 “어떻게 이런 분을 섭외했어?”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이성재는 “제가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기본적으로 음식에 대한 철학이 배고프면 정말 감사하게 맛있게 먹는다. 기본적으로 음식에 대한 철학이 배고프면 감사하게 먹는다. 짜장면 맛집 같다. 그러 맛있는 짜장면이고, 냉면 맛집 그냥 맛있는 냉면이다. 특별한 걸 모르겠다. 사실 프로그램이 저랑 맞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선생님 뵈려고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에 대해 이성재는 “저는 지금 가족들이 캐나다 살아서 동네에서 혼자 주로 사먹고 가끔 집에서 즉석밥에 그냥”이라고 말했다. 짠한 모습에 허영만은 “오늘 제가 맛있는 음식 많이 드려야겠다”라고 격려했다.
무엇보다 이성재는 장대국을 한입 맛 본 후 “맛있죠?”라는 허영만 물음에 “모르겠다”라고 해 이목을 끌었다.
허영만이 놀라자 그는 “무슨 말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간은 딱 됐다. 싱거울 것 같은데 싱겁지 않고 딱 간이 됐다. 되게 담백해 완전 무공해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식당으로 말고기 집을 찾았다. 말 육사시미에 도전한 이성재는 “농담이 아니라 참치회 같다”라며 감탄했다. 허영만도 “소고기 보다 기름이 적고 부드럽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영만은 이성재에 “이 선생 영화나 이런데 보면 상당히 완벽해 보인다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보니 허접해 보이냐”는 물음에 그는 “근데 오늘 만나니까 실제로도 완벽하다”라고 극찬했다.
이성재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서 희열을 맛 봤다. 범접할 수 없는 캐릭터가 있다면 ‘오늘을 생각하면서 도전하자’ 그래서 또 나중에 희열을 얻게 되는 배우로 꼭 그렇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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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