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양육비 문제와 두 차례 이혼의 상처를 다시 꺼내며, 결혼과 남성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배드파파’ 피해를 고백한 가운데, 그의 의미심장한 발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김현숙의 묵고살자’에는‘우린 남자 보는 눈이 없어~ 쥬얼리 이지현 막영애 김현숙의 싱글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현숙은 이지현과 공통점을 언급하며 “일단 양육비 안 받지”라고 말했고, 이어 격한 표현까지 곁들이며 분노를 드러냈다. 김현숙은 “양육비 안 주는 사람들은 인간도 아니다”며 “아들이 봐도 어쩔 수 없다.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지현 역시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아이들이 아빠와 면접 교섭을 다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솔직히 이야기해야 했다”며 “아빠에게는 양육비를 줄 의무가 있지만, 주지 않고 있고, 그래서 엄마 혼자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아이들한테 직접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양육비 문제로 소송을 두 번이나 했다”며 “아이들 앞에서 감정을 숨기고 현실을 설명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고백은 최근 방송에서도 이어졌다.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현재 헤어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이지현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이제는 그레이스로 불린다”며 새로운 정체성과 삶을 소개했다.
이날 프랑스 출신 소리꾼 마포 로르의 헤어 스타일링을 맡은 이지현은 시술 도중 “이 남자가 좋은 남자인지 어떻게 아냐?”는 질문을 받자,“남자들은 허세도 많고, 여자에게 잘 보이려고 결혼 전에 거짓말도 많이 한다”며“남자 말은 70%만 믿고, 나머지는 반드시 서류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쪽 분야의 전문가”라며 씁쓸한 농담을 던졌고, 신동엽 웃음을 보탰지만, 이지현의 말에는 경험에서 비롯된 무게감이 담겨 있었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양육비 이야기, 현실이라 더 아프다” “조언이 아니라 경험담이라 무겁다”“결혼이 아니라 책임이 문제라는 말에 공감”“직접 저렇게 말하니 와닿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지현은 2001년 쥬얼리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지만, 두 차례 이혼 후 홀로 1남 1녀를 키우고 있다. 전 남편의 양육비 미지급으로 법적 다툼을 이어왔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정서적 부담을 홀로 감당해온 것으로 보인다.
연예 활동을 병행하며 미용 자격증에 도전했던 그는 수차례 낙방 끝에 올해 3월 합격, 현재는 헤어 디자이너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결혼, 이혼, 그리고 양육의 현실을 솔직하게 드러낸 이지현의 발언은 단순한 연애 조언을 넘어, 아이와 부모의 책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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