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이른바 ‘주사이모’로 불린 인물이 직접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며 전 매니저들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여기에 과거 기안84의 발언까지 다시 주목받으며 온라인에서는 “지금 보니 소름 돋는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인물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의사 가운을 입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12년 넘게 내몽골을 오가며 힘겹게 공부했고, 현지 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통틀어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한국성형센터를 유치했고 센터장으로서 한국을 알리기 위해 방송 인터뷰와 강연을 해왔다”며 “무슨 근거로 나를 가십거리로 삼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번 반박은 박나래의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재점화된 직후 나왔다. 앞서 6일 박나래 소속사 주식회사 앤파크 측은 OSEN에 “의사 면허가 있는 의료진으로부터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 전부”라며 불법 의료행위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논란은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한층 확대됐다. 해당 보도에는 박나래가 의료기관이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링거를 맞았고, 우울증 치료제를 대리 처방받았다는 정황이 담긴 사진과 메시지가 공개됐다. 디스패치는 이른바 ‘주사이모’가 의사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하며, 의료 행위 전반이 불법이라는 취지의 의혹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의 이세중 변호사는 “박나래 씨의 의료 행위에는 법적으로 문제 될 부분이 없다”며 “바쁜 촬영 일정으로 병원 내원이 어려워 평소 다니던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에게 왕진을 요청해 링거를 맞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일반 환자들도 이용하는 합법적 의료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나래 주변을 우려하는 과거 발언까지 재조명되며 여론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 출연했던 기안84의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박나래가 “시언 오빠랑 기안84 오빠가 나를 걱정해준다”고 말하자, 기안84는 “네가 사람을 자주 소개해주지 않나. 물론 좋은 분도 있겠지만, 난 촉이 있다. 살짝 사짜 냄새가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잘못 본 걸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이 (박나래) 주변에 너무 많다”고 덧붙였고, 박나래 역시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있었다”고 인정했다.

기안84는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를 언급하며 “외모가 너무 좋아서 처음부터 의심이 들었다. 재산을 노린 건 아닌지 생각했다”며 “키도 크고 모델 같아서 더 그랬다”고 말해 당시엔 농담 섞인 발언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현재 상황과 맞물리며 해당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전 남자친구에게 금전이 지급됐다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고, 박나래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나 일련의 정황들이 겹치며 온라인에서는 “이제 와서 보니 말들이 다 의미심장하다”, “웃고 넘길 얘기가 아니었다”, “시간 지나 재조명되니 소름 돋는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갑질, 상해, 불법 의료행위, 횡령 등의 의혹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사실과 다른 주장에 금전 요구까지 수억 원대로 불어났다”며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