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각종의혹 속 활동 강행… “민폐다” vs “떳떳하니 가능” 여론 팽팽

[OSEN=김수형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의 법적 공방, 불법 의료행위 의혹 확산 속에서도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여론이 갈리고 있다. 추가 입장문 발표를 예고하며 정면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일부에서는 “활동 강행이 오히려 부담”이라는 비판이, 또 다른 쪽에서는 “떳떳하니 가능한 선택”이라는 옹호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7일 밤 박나래 측 관계자는 OSEN에 “전 매니저들 주장과 관련해 추가 입장문을 현재 작성 중”이라며 “내일(8일) 중 공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8일 예정된 MBC ‘나 혼자 산다’ 촬영 역시 현재까지 일정 변경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3일 전 매니저들로부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당했다. 전 매니저들은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상시 개인 심부름 대기 등 이른바 ‘갑질’을 주장하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했다. 이후 1인 기획사 미등록 운영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은 확산됐다.

이에 박나래 측은 5일 1차 입장문을 통해 “약 1년 3개월간 근무한 직원 2인이 퇴사 후 퇴직금을 정상 수령했음에도 회사 전년도 매출의 10%를 요구했고, 요구 금액은 수억 원 규모로 불어났다”며 “이를 거절하자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압박이 이어졌다”고 반박했다.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대해서도 “일명 ‘주사 이모’로 불린 인물은 의사 면허를 보유한 의료인이며, 바쁜 일정으로 인해 왕진을 받은 것”이라며 위법성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1인 기획사 미등록 논란 역시 “해당 업무를 담당하던 전 직원들이 등록이 완료됐다고 허위 보고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7일, 의사 단체의 추가 성명이 나오며 논란은 다시 확산됐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주사 이모’가 교수로 재직했다는 ‘내몽고 포강의과대학’은 실체가 없는 ‘유령 의대’”라고 주장했다. 공의모는 중국과 세계 의과대학 공식 인증 자료 어디에서도 해당 대학을 확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공의모는 “설령 A씨가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라 하더라도, 중국 의대 출신은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없어 국내 의료행위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의사 여부와 의료행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박나래는 방송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동료 출연자와 제작진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정상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실제로 최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에는 편집 없이 등장했다. MBC 신규 예능 ‘나도 신나’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여론은 뚜렷하게 갈린다.일부 네티즌들은“의혹이 이렇게 커졌는데 활동 강행은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프로그램 자체에 부담만 주는 선택”,“최소한 정리될 때까지는 자제하는 게 책임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떳떳하지 않으면 이렇게 공개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겠나”,“법적 절차 중인데 활동을 멈춰야 할 이유는 없다”,“혐의가 확정된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퇴출론은 과하다”며 박나래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오는 8일 예정된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녹화는 박나래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 VCR 녹화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일정으로, 그의 출연 여부와 함께 추가 입장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혹은 확대되고, 해명은 이어지고, 활동은 강행되는 상황. 박나래의 선택이 ‘책임 있는 정면 돌파’로 평가될지, 혹은 ‘논란 속 무리수’로 남게 될지는 향후 법적 판단과 여론의 흐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ssu08185@osen.co.kr

[사진] ‘박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