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활동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MC로 고정 출연 중이던 '구해줘! 홈즈'에서도 하차하며 최대한 편집된다. 

8일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약칭 홈즈)' 측 관계자는 OSEN에 "박나래 씨가 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제작진은 박나래 씨의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촬영된 사전분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다"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들로부터 부동산가압류 신청과 1인 기획사 미등록,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에게 폭언, 특수상해, 대리처방, 상시 대기 및 개인 심부름 등의 '갑질'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나래 측은 1차 입장문에서는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 정상 지급에도 회사 매출의 10%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의료법 위반과 관련해선 일명 '주사 이모' A씨가 의료인이며 그의 왕진을 받았다고 항변했다. 

이후 A씨가 SNS 프로필에 공개한 내몽고 포강의과대학이 실체가 없는 '유령 의대'라는 의사 단체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약칭 공의모)의 성명까지 등장한 상황. 여기에 A씨가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며 의혹을 키웠다. 

이에 박나래는 8일 SNS를 통해 "지난 11월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분이 갑작스레 퇴사를 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였다.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라고 2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오는 2026년 1월 신규 편성 예정이었던 박나래가 출연하는 MBC 새 예능 '나도신다'는 편성과 제작이 전면 취소됐다. 또한 박나래가 진행하던 유튜브 콘텐츠 '나래식' 역시 제작이 중단되며 오는 10일 공개 예정이었던 대성 편부터 당장 공개가 취소됐다. 여기에 '구해줘! 홈즈'까지 박나래가 하차하고 기존 촬영 분량에서도 최대한 편집이 결정돼 박나래 활동중단의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