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요리 연구가 이혜정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공개했다. 아들과는 절연했다고.
6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이혜정이 출연해 가족 간의 상처와 갈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그는 “아들과 절연한 지 꽤 됐다”며 “작년 12월 일로 지금까지 얼굴을 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혜정은 “수출 파트를 맡은 아들과 일본 바이어 요청으로 함께 일했다”며 “3일 동안 열심히 일했고, 바이어들이 주문도 많이 해서 ‘자식에게 힘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약 후 이어진 뒤풀이 자리에서 갈등이 터졌다.
그는 “밥만 먹고 끝났으면 괜찮았을 텐데, 내가 ‘한잔하자’고 해서 술집에 갔다. 아들은 한 모금도 안 마시고 구석에만 있었다. 일어를 잘하는 애가 가만히 있으니까 난 말도 안 통하고 답답해서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새벽에 자던 아들을 깨우며 감정이 폭발했다. 이혜정은 “내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고 하니까 아들이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다. 좋은 상품을 비굴하게 밥 사고 술 사고 팔 필요 없다’고 했다”며 “그 말에 멱살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혜정은 “아들이 ‘그들의 방식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 말이 틀리진 않지만 너무 화가 났다”며 “그 자리에서 ‘죽을 때까지 내 앞에 먼지로라도 나타나지 마라’고 했다”고 전했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남편은 “아들 말이 아주 틀린 건 아니다”라며 중립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혜정은 “그 차도 타기 싫더라”며 집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죽었다고 해도 상관없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흘 동안 잠도 못 자고 울었다. 그 뒤로 아들과는 전혀 연락하지 않는다”며 “혹시라도 집에 올까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잠금장치도 바꿨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최근에는 아들이 무릎을 꿇고 사과를 전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혜정은 “사과하는 건 고마운데, 왜 그 뒤에 ‘의도는 아니었다’는 말을 붙이냐”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뭐”라며 조심스러운 화해의 여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혜정은 남편의 외도로도 오랜 시간 마음고생을 한 일은 잘 알려져있다. 지난해 MBN 예능 프로그램 ‘한번쯤 이혼할 결심’에 출연한 이혜정은 지인들 앞에서 고민환의 외도를 목격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내가 어느날 남편 와이셔츠를 손으로 뜯어봤다. 너무 열 받아서"라며 "뭘 사러 나가려고 하는데 우리 차 앞으로 차가 휙 가더라. 남편 옆에 어떤 여자가 타고 있었다. 부르는데 이 사람이 휙 꺾어서 달아나더라”라고 묘사했다.
이후에도 이혜정은 한 차례 더 남편과 다른 여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놀이터에서 보았다고. 그는 “너무 화가 나서 손으로 와이셔츠를 찢으려고 했다. 잘 안돼서 가위로 조각조각 찢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울분이었다. 가끔은 죽이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이혜정은 방송에 출연,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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