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갑질 의혹 해명 후 이번에는 횡령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일간스포츠는 박나래가 횡령혐의로 피고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박나래 전 매니저들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상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박나래가 1인 기획사인 앤파크의 실질적 대표로서 장기간에 걸쳐 회사의 자금을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사적 용도로 임의로 사용하고 외부로 유출하는 등 반복적인 횡령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박나래는 남자친구 A씨를 정식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등재한 후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매월 급여 명목으로 총 4400여 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아니라 올해 8월께에는 박나래가 A씨의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회사 명의 계좌에서 3억 여 원을 송금했다고. 또 주식회사 앤파크 대표인 박나래 모친이 실제 근로 제공 사실이 없음에도 정식 직원처럼 허위로 등재돼 11개월간 매월 급여 명목으로 총 5500만 여 만원이 지급 됐다는 주장이다.
이밖에도 고발장 내에는 박나래가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개인 주택 관리비나 개인 물품 구매 등을 위해 회사 명의의 계좌에서 최소 1억원 가량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나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갑질 및 상해를 주장하며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 매니저들을 24시간 대기 시키고 가족 일까지 맡기며 가사 도우미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 매니저에게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하고 술잔을 던져 상해를 입혔다고. 이와 함께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폭로했다. 이후 박나래가 모친이 설립한 주식회사 앤파크에서 사실상 1년 넘게 활동했지만,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나 파장을 키웠다.
이에 박나래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박나래 씨와 약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직원 두 명은 최근 당사를 퇴사하였고, 당사는 이에 따라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퇴직금 수령 이후, 해당 직원들은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은 문제 제기를 한 전 직원들이 담당하던 부분이었고, 이들은 당시 등록 절차가 모두 완료되었다고 허위 보고를 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퇴사 후 이 같은 내용을 언론에 제보했고, 당사는 관련 취재 문의를 통해 해당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게 됐다"고 악의적인 음해를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주장들을 추가하며 박나래 씨와 당사를 계속해서 압박하였고, 이에 따른 요구 금액 역시 점차 증가해 수억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 박나래 씨는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와 이어지는 근거 없는 주장, 늘어나는 금품 요구, 언론을 통한 압박으로 인해 큰 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다"며 "당사와 박나래 씨는 운영상 부족했던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잘못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할 의도가 없다"고 법적 조치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을 알렸다.
실제 박나래는 해당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갑질 의혹을 해명한 직후 이번에는 횡령 의혹까지 추가로 등장하면서 박나래를 둘러싼 잡음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OSEN 취재에 따르면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 속에서도 활동 중단 없이 예정대로 예능 스케줄을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나래는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 출연 중이며, 논란 직후 방송된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에서도 편집없이 등장했다. 다만 5일 예정 돼있던 MBC 새 예능 '나도신나' 녹화가 취소돼 논란의 영향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나도신나' 측은 "촬영 취소는 이전에 결정된 내용으로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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