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16일 오후 12시 ‘방방곡곡 낭만로드–유랑닥터’를 방송한다.

무주군 안성면 명천·덕곡마을을 찾아 ‘일중독 삼총사’ 서은자·전옥순·빈옥자 할머니를 만난다. 굽은 허리를 이끌고 비가 와도 밭으로 향하는 할머니들의 삶에는 첩첩산중에서 살아온 강인한 세월과 늙어서도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는 의지가 깃들어 있다.

삼총사 중 맏언니 빈옥자 할머니는 군 입대를 앞둔 손자와의 이별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며느리가 갑자기 자취를 감춘 뒤에도 꿋꿋이 6살 때부터 홀로 손자를 키워낸 인고의 세월 덕분에, 어느덧 성인이 된 손자는 아픈 할머니를 먼저 챙긴다.

덕곡마을에서는 97세에도 소쿠리(대나무나 싸리로 엮어 만든 전통 그릇)를 짜는 최고령 할머니와 장애에도 굴하지 않는 선계하 할머니를 만난다. 비 오는 날엔 마을 정자에서 댕댕이덩굴로 소쿠리를 엮으며 배고픔과 가난을 견뎌낸 세대의 부지런함을 이어간다.

유랑닥터 안강 원장은 평생 일하신 무주 어르신들의 척추와 관절 상태를 살피고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땀과 세월이 깃든 삶의 현장에서, 건강과 웃음을 되찾는 마을의 하루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