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은 3일 밤 9시 55분 ‘건축탐구 집-나의 오두막 해방일지’를 방송한다.
강원도 춘천의 한 숲속, 오두막 네 채가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이 오두막들은 오랜 친구 사이인 김영훈, 이재복, 원유선씨가 직접 지었다. 목공예 작가인 원씨는 버려진 나무와 대나무 빗자루를 활용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오두막을 완성했다. 이를 본 화가 이씨도 전시 폐자재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세 번째 오두막은 가장 작지만 가장 특별하다. 실평수 0.5평에 불과한 김씨의 ‘잡념 해우소’ 오두막은 대룡산 풍경을 품은 최고의 전망을 갖고 있다. 앉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세 사람은 작가들을 위한 네 번째 ‘한 달 살이’ 오두막도 함께 지었다.
한편 경기도의 한 마을엔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현씨의 오두막이 있다. 20년 넘게 해외를 누비던 그는 자연 속 새로운 삶을 선택했다. 조립식 오두막을 스스로 손보고, 햇살 가득한 다락과 고양이를 위한 캣티오까지 직접 꾸몄다. 현재는 어머니의 주말 농장에 머물고 있지만, 언젠가 자신만의 땅에 오두막을 옮겨 진정한 ‘해방의 집’을 짓는 것이 그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