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고(故) 가수 방실이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고 방실이는 지난해 2월 20일 인천 강화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1세.

고인은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17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다. 2023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뇌경색으로 전신이 마비되고 당뇨에 따른 망막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 방실이는 1980년대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해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결성한 여성 3인조 ‘서울 시스터즈’로 큰 인기를 끌었다.

활동하면서 많은 히트곡을 남기기도 했다. ‘첫차’, ‘뱃고동’, ‘청춘열차’는 ‘국민 히트곡’으로 불릴 정도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 방실이는 서울 시스터즈 해체 후 솔로로 전향해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으로 활동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2000년대에도 신곡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갔지만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17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하늘 나라로 떠났다.

고 방실이 사망 당시 연예계 동료들은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과 생전 절친했던 김흥국, 이동준, 현당 등이 고인을 추억했고, 후배 가수 일민, 박서진 등도 “고인의 인품과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배우 이동준의 아들 일민도 방실이를 추모했다. 일민은 “장례식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첫차’를 들었다. 꿈같은 세월 짧았던 행복 아쉬운 정도 미련도 모두 다 잊고 떠나겠다는 가사. 병문안 갈 때는 노래 엄청 늘었다고 눈물까지 흘려주셨는데. 영원히 추억하겠습니다. 이제는 고통 없이 편히 쉬세요”라고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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