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최준석 아내 어효인이 남편이 20억원 사기를 당하면서 친정 아파트도 팔았다고 했다.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가 4일 공개한 예고 영상엔 어효인이 최준석이 당한 사기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어효인은 "남편이 사기당했을 때 아예 모르고 있었냐"는 물음에 "처음에는 원금을 투자하면 매달 이자 형태로 받는다고 했다. 내 수고로 벌어들이는 돈이 아니라서 귀를 팔랑거리기 시작하더라"고 했다.
이어 "근데 나는 그런 거에 관심이 없다. 내가 수고해서 일하지 않은 대가는 진짜가 아니니까 언젠가는 사고가 날 거라고 말하면서 처음부터 막았다. 그런데 신랑은 그걸 잔소리로 듣더라. 내가 반대할 거라 생각해서 나중에는 나 모르게 했다"고 말했다.
최준석은 20억원을 날린 것은 물론이고 전셋집으로 보증도 섰다고 했다. 어효인은 "부산에서 2년 계약한 전셋집에서 생활했다. 전세 기간 만료일까지 6개월 정도 남았는데 집주인이 전화가 왔다. '새댁이 모르는 것 같아서 물어 봐야 되겠다'고 하더라. 그때 바로 촉이 왔다. 이미 늦었다. 전세 계약 이름이 남편으로 돼있었는데 아이와 살고 있는 집까지 보증을 섰더라"고 했다.
사기를 당한 후 친정 아파트까지 팔아 소송했지만 그 돈도 모두 날렸다고 했다.
어효인은 "친정 어머니가 본인이 열심히 번 돈을 모아 마련한 작은 아파트가 있었는데 작은 희망이라도 얻고 싶어서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을 하게 됐다. 변호사도 승소할 확률이 99%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을 진행하다 보면 공탁금이 필요하더라. 사람이 돈에 급하면 생각이 흐려지는 것 같다. 그것까지 건들여서는 안 됐는데 엄마한테 빌어서 공탁만 하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믿을 만한 변호사니까 아파트를 내주셨는데 승소 못 했다. 공탁금도 그대로 날아갔다. 죄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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