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성추행 사건을 다시 한번 해명한 가운데, 소속사 측도 입을 열었다.

21일 오후 한지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측 관계자는 OSEN에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지금 법무법인에서 정확한 입장을 정리 중이니 기다려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지상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4년 전 불거진 성추행 사건에 대해 "난 결코 성추행범이 아니다. 내가 하지도 않은 행동들이 진실인양 박제되고 억측이 돼 퍼지는 상황들이 수치스럽다. 진실은 꼭 알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앞서 한지상은 2018년 5월 여성 팬 A씨와 약 8개월 간 썸을 탔고, 상호 동의 하에 스킨십을 나눴다고. 그러나 2019년 9월, '벤허' 공연을 하던 중 A씨에게 카톡 메시지를 받았는데,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해명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한지상이 강제로 자신의 신체를 만졌다고 주장했지만, 한지상은 강압적이거나 합의 없는 신체접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A씨는 한지상에게 5억~10억 금전적 보상을 비롯해 공개사과 등을 언급하며, 수차례 협박성 카톡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상은 2020년 3월 A씨를 공갈미수, 강요미수로 고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한지상을 오빠라고 부른 A씨가 실제로는 3살 많은 누나인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검찰은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두 사람이 수차례 한 전화통화 내용과 메시지를 살펴보면 A씨가 한지상에게 한 말은 구체적이지 않고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므로 공갈에 이를 만큼 자유롭지 못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며 무혐의로 판단한 근거를 밝혔다.

이에 한지상 측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나왔다고 해서 A씨의 주장이 사실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짚으며 불기소결정문을 토대로 항고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한지상은 작품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아마데우스'에서 하차했고, 최근에도 지속적인 악플로 인해 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에서 하차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