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대인배'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4일 연합뉴스TV는 공식 채널을 통해 대인배 롤스로이스 차주의 이야기를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자정에 가까운 시간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40대 여성 A씨가 경차를 몰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상대 차량은 수억원에 달하는 롤스로이스.

A씨는 "저희 주차장이 많이 좁다. 여기저기 돌다가 빈자리가 하나 나서 보통 주차할때 보면 뒤에 방지턱이 있지 않나. 그게 있을줄알고 쓱 밀었는데 쿵 소리가 나더라. 더군다나 제차가 후방센서가 고장나서 소리가 안났다. 보니까 말로만 듣던 롤스로이스더라. 너무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후 A씨는 사진을 찍어 곧바로 롤스로이스 차주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는 "밤늦게 죄송합니다. 주차시 후진하다가 살짝 부딪혔는데.. 티는 안나는데 한번 보셔야할거 같아서요. 죄송합니다. 주차 방지턱이 있을줄 알았는데.."라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은 오지 않았다.

A씨는 "문짝이라도 갈아달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렌트비가 몇천만원씩 나오는거 아닌가. 비용이 얼마나 나오나 싶어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12시간만에 연락이 닿은 상대 차량주인은 "매장에서 보니 살짝 까진 정도인데 괜찮은것 같습니다. 암튼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밝은 데 가서 보시겠다고 하시더니 그대로 전화를 끊고 문자가 그렇게 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수소문 도중 상대 차가 연예인 차량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알고보니 차량 주인은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이었다.

김민종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오히려 해당 차주분이 연락을 줘서 감사했다. 알아서 수리할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A씨는 "정말 감사하다. 요즘 많이 무서운 세상이지 않나. 광징히 삭막한 세상에서 참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특히 김민종은 한 매체를 통해 "사고는 별것 아니고 (차주가) 동네 주민이고 해서 알아서 수리했다. 아무튼 잘 끝났다"며 "별일 없이 마무리했는데 이렇게 많이 화제가 돼서 당황스럽다. 소감이라고 할 것도 없고, 같은 주민이어서 이렇게 했다"고 상황이 잘 마무리 됐음을 알리기도 했다.

이 같은 훈훈한 소식에 누리꾼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김민종님 대성하시길", "좋은일로 다시 돌려받길", "대인배 클라스가 다르다", "인성에 걸맞은 차를 타는 분"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김민종의 '대인배' 면모에 감탄했다.

한편 김민종은 1988년 영화 '아스팔트 위의 동키호테'로 데뷔했다. 1992년에는 '사랑·이별이야기'를 발매하고 가수로 데뷔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17년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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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