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 캡처

조재진 감독이 팀 방출에 애써 미소를 지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아나콘다가 FC원더우먼을 상대로 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패하면서 챌린지리그 방출이 확정됐다.

이날 아나콘다는 3골을 내주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3-1 승리를 거둔 원더우먼은 리그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아나콘다는 다음 시즌 출전 정지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에 골키퍼 오정연은 "미치겠다"라며 속상해 했다. 다른 선수들은 "우리 떨어진 거야?"라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조재진 감독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고, 그라운드를 떠나며 서로를 위로했다. "진짜 찬스 많았는데, 우리 오늘 골문 많이 두드렸는데"라는 말로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라커룸으로 돌아간 뒤 오정연은 "실감이 안 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력을 다해 뛰었던 노윤주 역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삼켰다. 윤태진까지 괴로워했다.

이때 조재진이 등장해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게 축구야, 우리가 결과는 받아들여야지"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결과의 책임은 내가 지는 거다. 이렇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돼서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될 것 같은데, 될 것 같은데' 하면서도 안되네. 나보다도 뛰는 선수들 마음이 더 그럴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조재진은 "공식적인 일정은 이제 끝이다. 우리 훈련하면서 다 같이 밥도 한끼 못 먹었지 않냐. 날 잡아서 맛있는 거 먹고 헤어지자"라고 얘기하며 애써 미소를 보였다.

끝으로 그는 “그동안 고생 많았어, 서로에게 박수 쳐주자”라며 선수들을 격려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