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지상파 3사가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비상에 걸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7000명대를 넘어서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늘면서 우려 목소리가 높다. 백신 2차 접종률이 80%를 넘었지만, 연예인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 사태가 심각해진 만큼, 방송사들은 방역을 강화하며 긴장감을 놓치 않고 있다.

오는 17일 'KBS 가요대축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시상식이 이어진다. 18일 'SBS 연예대상', 25일 'KBS 연예대상'과 SBS '가요대전', 29일 'MBC 연예대상', 30일 'MBC 연기대상'이 열린다. 31일에는 'KBS 연기대상'을 비롯해 'SBS 연기대상' MBC '가요대제전'까지 지상팡 3사 시상식이 겹친다. 방송사들은 방역에 최우선을 두고 진행하되, 온라인 화상시스템 등 비대면 방식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올해 KBS 가요대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관중들과 함께 한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만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방청객 신청을 받은 상태다. '백신패스'를 적용한다. 이들은 공연 당일 코로나19 접종 완료 증명서 또는 PCR 검사 48시간 이내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제작진과 출연자 등도 동일한 방역 기준을 적용하는 등 방역에 힘쓸 예정이다.

지난해 KBS 연기·연예대상 역시 무관중으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일부 수상자 소감과 축하무대를 사전 녹화해 방영했다. 참석자별 스태프도 1명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일부터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작해 올해 대면 시상식 기대감이 커졌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아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제작진들로부터 구체적으로 전달 받은게 없다"며 "시상식 열릴 때쯤 상황에 맞춰 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SBS 연예대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방청객 없이 진행한다. 사진기자 취재를 받지 않으며, 포토월도 비공개한다. SBS에서 촬영해 사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SBS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예인들은 객석에 앉아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면서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갈 때는 마스크를 벗거나, 입만 보이는 투명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접종 및 48시간 내 PCR 검사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참석자별 스태프 제한 관련해서는 정해진게 없다"며 "이렇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질지는 몰랐다. 시상식 준비하면서 계속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마지막주인 29~31일에 연달아 시상식을 개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태다. 상황을 지켜보다가 이달 중순께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할 방침이다. MBC 관계자는 "방역에 가장 신경써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는 이들은 난감해하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처음에 대면으로 시상식을 진행한다고 공지한 후 구체적인 방침이 내려온 게 없다. 하루에 확진자가 7000명씩 나오고 있는데, 비대면으로 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면서 "소속 아티스트를 비롯해 직원들 모두 백신을 맞았지만, 돌파감염이 확산 돼 우려가 크다. 혹시라도 시상식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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