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정통사극 부활 ‘태종 이방원’ 새롭게 조명 김의철 신임 사장도 현장 찾아 “대박안나면 이상”
KBS 대하사극이 5년만에 부활했다. 탤런트 주상욱과 김영철이 ‘태종 이방원’으로 뭉쳤다. 퓨전사극인 KBS 2TV 월화극 ‘연모’는 시청률 10%를 넘었을 뿐 아니라, 글로벌 OTT 넷플릭스 세계 TV쇼 부문 톱10에 드는 등 ‘K-사극’ 인기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엔 정통사극이다. 태종 이방원으로 KBS는 사극 명가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주상욱은 10일 열린 KBS 1TV 태종 이방원 제작발표회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BS 대하사극에서 이방원 역을 맡게 돼 영광스럽고 행복하다"며 "그간 이방원은 사극에 많이 나왔고 익숙한 이름이지만, 이번엔 '내가 아는 이방원은 저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시각이 다르다. 미완성된 인간 이방원을 부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 누구보다 조선 건국에 앞장섰던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다.
김영철은 JTBC 드라마 '나의 나라'(2019) 이후 또 '이성계'를 연기한다. "장영실로 KBS 대하사극 막을 내리고 태종 이방원으로 뚜껑을 여는 배우가 됐다. 장영실에선 태종을 연기했는데 이번엔 이성계 역을 맡는다"며 "극본에 충실했다. (나의 나라와) 같은 이성계 역이지만 임하는 바가 다르다. 방송을 보면 차이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나라 이성계보다 태종 이방원이 더 선이 굵다"고 짚었다.
박진희는 이방원 부인인 원경왕후 민씨로 분한다. "책과 기사 등을 찾아보고, 교수를 만나서 인터뷰도 했다. 알면 알수록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내가 닮고 싶은 여성상이다. 그 만큼 매력있다"며 "그간 조선시대에 다뤄졌던 여성 이미지가 다소곳했다면, 민씨는 고려 여자로 리더십 있고 강하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캐릭터 중 가장 활동적이다.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김 PD는 역사 왜곡 논란을 경계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지향한 가치 문제, 역사적 사실에 관한 연구와 자문 등을 통해 빠짐없이 체크했다"면서도 "우리는 이렇게 해석한다는 점을 드라마적으로 밝혀야 또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다. 보통 생각하는 역사 왜곡은 전혀 걱정할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의철 제25대 KBS 신임 사장은 태종 이방원 제작발표회 현장을 찾아 응원했다. 김 사장은 "오전에 이 자리에서 취임식이 있었다. 임기 첫날 첫 행사로 태종 이방원 제작발표회 현장에 방문하게 돼 영광스럽다. 사장되길 잘했다'는 생각도 된다"며 "5년 만에 대하사극을 다시 선보이게 됐는데, 오랫동안 야심차게 준비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대박이 안 나면 이상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태종 이방원을 시작으로 정통 대하 드라마를 많이 선보이겠다. 대하 드라마 명가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공영방송 KBS가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시청자 신뢰를 회복하겠다. 시청률도 대박나고 KBS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드라마는 11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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