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가 실제 사건을 소재로 사용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MBC '심야괴담회'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내용을 지적하는 글들이 대거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관련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괴담회 취지랑 전혀 안 맞는 것 같다", "방송에서 진지하게 다루긴 했지만 피해자분들이 귀신이 되어 떠돈다는 식으로 방송하면 유가족들 마음 아플 것 같다", "씨랜드 편 보면서 이런 걸 소재로 써도 되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실제 사건을 방송에서 괴담, 귀신으로 연결 짓는 건 좀 그렇다" 등의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심야괴담회'에는 실제 범죄와 참사 사건들을 여러 번 방송 소재로 삼아 여러 번 시청자의 질타를 받았다.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그 옆집에 살던 여성의 사연, 유치원생 19명과 인솔 강사 4명이 사망한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참사, 송파구 세 모자 피살 사건 등이 방송 소재로 다뤄졌다.
이 과정에서 무당이 출연해 피해자를 원혼이나 귀신인 것처럼 표현, 엄연한 참사를 하나의 '괴담'으로 소비토록 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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