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1 종방까지 2회만을 남겨둔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이 각양각색 추측을 하고 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 여주인공 3먕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1회부터 8회까지 30대, 40대, 50대 부부 갈등과 위기를, 9회부터 후반부에는 10개월 전부터 쌓여온 부부들의 비밀과 불륜녀의 정체가 드러났다.

7일 방송된 14회에서는 아내보단 송원(이민영)에게 마음이 기운 30대 남편 판사현(성훈), 불륜녀 아미(송지인)와 연인이 된 40대 남편 신유신(이태곤), 팬심을 고백했던 남가빈(임혜영)의 집에 초대받은 50대 남편 박해륜(전노민)이 부부 관계자의 위태로움을 자아냈다.

이에 시즌1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신유신 양성애자 설, 김동미, 아미 친엄마 설, 박해륜, 죽은 쌍둥이 형 설, 결혼과 이혼, 죽음과 연관 설 등 다양한 추측이 돌고 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제작진은 "장면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며 번뜩이는 상상력을 발휘해주고 있는 시청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시즌 1을 마무리하는 15, 16회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전개와 꼬이고 꼬인 관계로 인한 파국이 휘몰아칠 전망"이라고 10일 전했다.

11회에서 아미와 오빠 동생 사이로 발전했던 신유신은 필요한 게 많아 내일 미국에 들어간다는 아미에게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이때 미국에서 돌아오면서 무슨 선물 사올지 묻는 아미에게 신유신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에 아미는 "여자 사람, 남자 사람?"이라고 물었고 신유신은 "다"라고 답하면서 '신유신 양성애자 설'에 불이 붙었다.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는 전작 '오로라 공주'에서 동성애자였던 나타샤(송원근)가 절에서 수련한 뒤 이성애자로 변신한 이야기를 선보인 바 있어 시청자들은작가가 또 예측 불가 이야기 전개를 펼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후반부에서 신기림(노주현)이 심장발작으로 죽을 당시, 이를 외면했던 김동미(김보연)가 사실 신기림 죽음을 준비해왔던 것이 밝혀졌다.

12회에서는 사피영(박주미)에게 둘째 스트레스를 주며 속으로 '하나 더 생기면 내 몫만 줄어드니까'라는 독백이 담기면서 김동미가 신기림 재산까지 노리고 있음이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김동미가 신기림과 결혼 후 아이를 안 가졌던 만큼 숨겨놓은 자식이 있을 것 같다는 추측도 하고 있다. 작가의 전작 '하늘이시여'에서 친딸을 며느리로 맞는다는 설정이 있었던 바 김동미의 악행에 대한 응징으로 현재 묘한 관계에 있는 신유신의 불륜녀 아미가 김동미 친딸이 아닐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50대 남편 박해륜은 1회부터 아내 이시은(전수경)에게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이혼을 언급하며 갈등에 불을 지폈다. 3회에서 얼굴만 보고 자기를 알아본 한의사 조웅(윤서현)에게 쌍둥이 형 박해강이 32세에 죽었다고 얘기하는 미스터리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후 박해륜은 박해강과 대학교 동기였던 조웅과 친해지며 불륜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들 우람(임한빈)과 큰딸(전혜륜)의 나이 차가 크다는 점에서 지금 박해륜은 진짜 박해륜이 아닌, 쌍둥이형이란 설이 주목받고 있다.

극 중 등장인물들은 주변 인물들이 죽은 경우가 많은 것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피영과 엄마 모서향(이효춘)은 사피영 아버지의 죽음으로 깊은 갈등을 겪고, 신유신의 친엄마와 형, 박해륜 쌍둥이 형이 모두 죽음을 맞이한 데다, 판사현의 마음을 짠하게 하는 송원(이민영)과 미스터리한 남자 서반(문성호)도 부모 또는 어머니의 죽음이 거론됐다.

이에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사곡’이 죽을 사(死)에 울음 곡(哭)이 아닌지, 남은 2회 동안 등장인물과 관련된 사람 중 또 누군가가 죽음을 맞는 것은 아닐지 시청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