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선수 기보배가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노는 언니’에서 양국 실력부터 러브 스토리까지 자신의 매력을 보여줬다. 2일 방송된 ‘노는 언니’ 31회에서 올림픽 8연패, 양궁 세계 1위 기보배가 출연해 활을 처음 잡아보는 언니들을 위한 1대 1 레슨과 카리스마 넘치는 시범으로 눈길을 끌었다.
언니들도 연습에 나선 가운데 박세리는 잔디를 날려 바람을 읽는가 하면 앞에 쏜 화살의 방향으로 바람의 흐름을 읽으며 오조준까지 해내 기보배를 감탄케 했다.
정유인과 남현희가 안정적 실력을 보인 반면 과녘 밖으로 화살을 날려버린 한유미,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선전한 곽민정, 양궁만큼은 에이스 타이틀을 달지 못한 김온아까지 각양각색 초보자들이 등장했다.
박세리, 곽민정, 남현희와 한유미, 정유인, 김온아가 3대 3 양궁 게임에 나섰다. 깍두기로 참전한 기보배는 두 팀의 점수 차를 맞추기 위해 조준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뒤처진 박세리 팀에선 강풍에도 10점을 쏘는 신공을 발휘했다.
이후 언니들은 김온아의 고향 무안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수다 중 선수용 활의 무게가 약 19㎏이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기보배는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 기준이 달라져 세계 챔피언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고 커트라인을 넘은 100~120명의 선발전 출전인원이 5차전을 걸쳐 8명이 꼽힌다는 절차를 밝혀 한국 양궁의 클래스를 다시금 느끼게 했다.
무안의 별미들을 즐기는 먹방 도중 부모님께 집과 소 축사를 해드렸다는 김온아를 비롯해 결혼 전 집을 마련하게 해드렸다는 기보배, 동생 한송이와 집을 선물한 한유미, 적금 통장을 만들었다는 남현희 등 언니들의 효도 사연이 이어졌다.
무안 명물 낙지를 이용한 요리 대결도 펼쳐졌다. 메인 셰프를 맡은 박세리는 육회 탕탕이, 양념장을 만들어냈고 토치를 들고 나타나 불맛 스킬까지 선보였다. 기보배는 레시피를 랩처럼 읊는가 하면 엉성한 요리 실력에도 비주얼만은 놓치지 않는 매력으로 미소를 자아냈다.
먹방에 이어 기보배는 “샌님 같았다”는 남편의 첫인상과 함께 5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러브 스토리를 밝혔다. 이에 박세리 역시 “상대가 적극적이면 만나지”라며 뜻밖의 본심을 고백했고 김온아는 “정신연령이 맞았으면 좋겠다”며 결혼에 대한 언니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