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

KBS 아나운서 출신 작가 손미나가 과거 교통사고 이후 “걸을 수도 없을지 모른다”는 말을 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손미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올라미나’에 올린 영상에서 인생 전환점들을 정리하며 2018년 하와이에서 겪은 교통사고를 언급했다.

손미나는 “하와이에서 아침 식사를 바닷가에서 딱 하고 기분 좋게 커피를 마시고 차를 타고 출발한 지 얼마 안 돼서 앞에 운전하는 미국인 카메라맨이 ‘노’ 이러더라”라며 교통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엄청나게 큰 차가 전속력으로 다가오는 게 보이는 거다. 머릿속에서 ‘어 저게 뭐지? 오면 안 되는데, 저 차가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자기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이상한 경험을 제가 한 거다”라고 당시의 공포를 전했다.

병원에 도착한 뒤에는 더 큰 불안이 몰려왔다고 했다. 그는 “병원에 갔는데, ‘못 걸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걸 제가 들은 거다”라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데, 그때 제 인생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손미나는 사고 이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당장 세상이 멈춘다 해도 내가 오늘 하고 싶은 게 뭘까를 생각하면서 아침마다 살자라고 결심을 했다”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이 극심한 번아웃 상태였다는 사실을 자각했다고 전했다.

손미나는 “열심히 살다 보면 마음이 상처 받고 몸이 파업하는 거예요. 그게 번아웃이에요”라고 설명했고, 상담을 통해 “한국에 있으면 계속 일을 하니까 최대한 연락이 안 되는 최대한 먼 곳으로 가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쿠바로 떠나 휴식과 재정비의 시간을 거치며 다시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손미나는 1997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가족오락관’ ‘도전! 골든벨’ 등 예능·교양 프로그램 진행과 뉴스 앵커를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휴직과 스페인 유학을 거쳐 여행과 집필 활동을 병행했고, 2007년 KBS를 퇴사해 여행작가로 본격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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