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재형 주우재

모델 출신 방송인 주우재가 방송가에서 차별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1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주우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상에서 주우재는 대학생 시절 길거리에서 우연히 찍힌 사진으로 화제가 되자 의류 쇼핑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달 만에 매출 3000만원을 달성한 주우재는 팟캐스트 라디오 DJ에 도전했다. 이후 모델 회사 대표에게 캐스팅돼 장기용, 변우석 등과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고.

주우재는 “너무 잘생기고 비율이 좋은 친구들이 많으니까 데뷔와 동시에 나는 여기서 최고가 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모델 데뷔와 동시에 KBS 라디오에서 섭외가 왔고 방송 데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조금씩 하면서 인생에 암흑기가 있었다. 방송계에 가면 ‘쟤 모델이잖아’ 하는 시선을 보냈고 모델 쪽에서는 ‘쟤 방송하잖아’라는 편견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 출신이 아니라 길바닥에서 특채로 갑자기 들어오니까 초반에 시샘이 엄청 많았다. 뒤에서 어떤 모델들이 친한 디자이너한테 절대 캐스팅하지 말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정재형이 “맞지는 않았지?”라고 묻자 주우재는 “제가 팼다. 맞지는 않았다. 그거는 못 참았을 거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우재는 또 “알게 모르게 연기도 조금 했다. 나름 열정이 생겨서 연기 쪽으로 가면 ‘쟤 방송인 아니냐’라며 배우로 안 봐줬다”며 “저는 이 삼각구도 중간에 서서 도대체 이 애매한 포지션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다. 처음으로 위기감 비슷한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얼마 안 가서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 수 없고 어쨌든 난 세 개 다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애매한 포지션이면 어때 방송하고 런웨이 서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재형은 “지나고 보면 그런 게 ‘별일 아니었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주우재는 “그때 어떻게 보면 차별 안 했는데 내가 그냥 ‘나 애매한가’라는 생각을 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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